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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투서 산화한 19세 고 정용환 일병 유해 75년만에 가족 품으로

2005년 포항 발굴 전사자 유해, 육군 3사단 소속 고 정용환 일병으로 신원 확인

등록 2025.12.05 11:54수정 2025.12.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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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정용환 일병의 유해
고 정용환 일병의 유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6.25전쟁 초기 포항에서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다 19세 나이로 전사한 국군 전사자 유해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5일, 포항전투에서 전사한 고 정용환 일병의 유해를 발굴해 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미혼이었던 고인은 직계 가족이 없어 입대 시기 등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웠지만, 친조카 정헌만씨의 증언을 통해 참전 과정이 일부 파악됐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정 일병은 입대 후 국군 제3사단에 배치돼 1950년 8월 9일~9월 22일까지 이어진 포항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국군 제3·7·8사단은 안강∼경주를 거쳐 부산으로 진격하려는 북한군 제2군단을 저지하며 동부전선 전세를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정 일병은 이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05년 3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도음산 정상에서 발굴됐다. 국유단은 최근 친·외조카를 잇달아 찾아 DNA 분석을 마쳤다.

국유단은 이날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어 유족에게 신원확인 통지서와 유품을 전달했다.

행사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고인의 친조카 정헌만씨 자택에서 열렸다. 정씨는 "할아버지께서는 생전 매년 현충일마다 서울현충원 행사도 참석하시고 위패봉안관에도 들러 술도 따르고 하셨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삼촌을 찾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일병은 올해 들어 신원이 확인된 18번째 호국영웅이다. 지난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고인을 포함해 총 266명이다.
#625전사자 #정용환일병 #3사단 #포항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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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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