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화 충남도의원
이재환 -충남도의회 제공
이종화 충남도의원이 "12.3비상계엄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가운데,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소가 웃을 일", "설레발"등의 거친 표현까지 쓰며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도의원의 탈당 사태에 대해 성명을 낸 것도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4일 이종화 도의원은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도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이 1년이 지났지만 국민의힘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탈당 사유를 밝혔다.
이 도의원은 "헌정질서가 정면으로 위협받고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국가 통제권을 장악하려 했다"며 "국민은 깊은 충격과 불안 속에 놓였고 민주주의의 뿌리가 흔들리는 초유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정치 세력이라도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과 성찰을 내놓는 것이 마땅했지만 국민의힘은 1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의 온전한 사과도, 설명도, 책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도의원의 입장문에 대해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강승규, 국힘 충남도당)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힘 충남도당은 5일 성명을 통해 "이종화 의원이 계엄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명분으로 탈당했지만 본질은 공천과정을 살펴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것 같으니 설레발을 치면서 타당공천을 받기위해 탈당한 것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많은 동료와 현장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다고 하지만 이는 무책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이종화 도의원은 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내가 탈당했다고 성명까지 나왔다.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힘의 성명서가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국힘 탈당과 관련, 이 도의원은 "지방선거는 내년 6월이다. 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당 지도부에서 아무런 사과도 없다. 새롭게 변화해서 출발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민련, 자유한국당, 자유선진당 등 지역에서 단 한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고 24년을 살아왔다. 지난해 계엄 선포 장면을 보고 정말 놀랐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국민들이 계엄이 잘못됐다고 질책하는 상황이다.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당에선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 그래서 탈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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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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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반성없다" 국힘 탈당 충남도의원, 도당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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