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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향해 "우미애" 외친 국힘, "나경원은 극우 유튜버" 맞받은 민주당

[현장] 법안 관련 없는 필리버스터 저지하자 여야 충돌... 무선 마이크 사용 공방까지

등록 2025.12.09 18:51수정 2025.12.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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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맹사업법이 아닌 패스트트랙 제도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라며 발언 중 마이크를 종료시키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맹사업법이 아닌 패스트트랙 제도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라며 발언 중 마이크를 종료시키고 있다. 유성호

"우미애! 우미애!"
"국회의원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야!"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선 이런 고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우미애!"라고 연신 외쳤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법안과 관련 없는 발언을 이어간다며 우원식 의장이 발언을 제지하자 반발하며 그의 성씨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을 합쳐 조롱한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라고 소리쳤다. 의제 외 발언으로 나 의원의 마이크가 강제로 꺼지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무선 마이크를 나 의원에 달아준 일을 비꼰 것이다.

시작부터 인사 패스 나경원... 우원식과 발언 주제로 옥신각신

시작부터 인사 패스 나경원... 우원식과 발언 주제로 옥신각신 ⓒ 유성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8대 악법 대국민 포기선언하라 사법파괴 5대악법 국민입틀막 3대악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8대 악법 대국민 포기선언하라 사법파괴 5대악법 국민입틀막 3대악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유성호

나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8분께 본회의에 상정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것"이라며 나 의원을 그 첫 주자로 지목했다.

나 의원은 시작도 전부터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나 의원이 단상에 오르며 우 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 의장은 "인사하라는 법은 없다. 인사 안 하는 건 자유"라면서도 "국회의장에게 인사하는 것은 국민에게 인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국민이 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타일렀다.


나 의원은 "'국회의장에게 왜 인사 안 하냐', '왜 관행에 안 맞는 일을 하냐'라고 저를 지금 비판하신다. 맞다. 저는 오랜 관행이었던 국회의장 인사를 안 했다"라며 "여러분(민주당)은 (여당과 제1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다는 관행을 깡그리 무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가맹점 사업법에 관해 찬성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이렇게 무도하게 우위를 깔고 앉아 8대 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8대 악법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사법 파괴 5대 악법과 입틀막 3대 악법을 철회하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회 독재를 횡행하고 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달라" 등의 주장을 폈다.


이에 우 의장은 나 의원을 향해 "(발언을) 잠깐 중단하라", "의제 내 발언으로 하라", "국회법 제102조 의제 외의 발언 금지 조항에 따라 의제와 관련 없거나 허가받은 발언의 성질과 다른 발언을 하여서는 안 된다", "계속하면 마이크를 끌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의제와 관련돼서 하는 말"이라며 "국회의장이 우리의 필리버스터 권한도 박탈한다면 이것은 바로 의회 폭거"라고 받아쳤다. 우 의장은 "5분 더 드릴 테니 5분 후에는 의제 안으로 들어오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나 나 의원은 13분간 계속해서 여당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우 의장은 "의제 외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의제 내 발언으로 하라"고 했다. 나 의원이 아랑곳하지 않고 의제 외 발언을 이어가자 우 의장은 나 의원의 마이크를 강제로 종료했다. 이후에도 우 의장과 나 의원은 '의제 내 발언', '마이크 종료'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본회의장서 무선 마이크?... 곽규택이 달고 유상범이 회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유성호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8대 악법 대국민 포기선언하라, 사법파괴 5대악법 국민입틀막 3대악법'라고 적힌 피켓을 모니터에 붙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8대 악법 대국민 포기선언하라, 사법파괴 5대악법 국민입틀막 3대악법'라고 적힌 피켓을 모니터에 붙이고 있다. 유성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8대 악법 대국민 포기선언하라, 사법파괴 5대악법 국민입틀막 3대악법'라고 적힌 피켓을 모니터에 붙이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거'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8대 악법 대국민 포기선언하라, 사법파괴 5대악법 국민입틀막 3대악법'라고 적힌 피켓을 모니터에 붙이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거'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유성호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 5시께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 의장이 무제한 토론을 시작한 나 의원에 대해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국회의장의 독단적 본회의 진행이자 법률 규정을 무시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또 "과거에도 무제한 토론에 나선 국회의원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 의제 관련성을 이유로 마이크를 끄는 사례는 없었다"며 "독단적인 법 해석에 의해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회의를 진행하는 국회의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후 본회의장에 다시 입장한 곽 의원은 오후 5시 23분께 나 의원에게 다가가 그의 재킷에 소형 무선 마이크를 달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마이크 떼라", "회의장이 방속국이냐", "쇼츠 분량 다 땄으니까 내려오라", "5선씩이나 되는 분이 왜 이러나"라며 항의했다. 결국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나 의원에게 가서 무선 마이크를 회수했다.

이후 본회의장에서는 무선 마이크 사용에 대해 사과하는 문제를 놓고 재차 공방이 이어졌다. 우 의장이 "회의장에 무선 마이크 가져온 거 사과하라"고 나경원 의원에게 요구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러니까 마이크를 왜 종료했냐"고 맞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라고 비난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우 의장은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국민 여러분 정당한 무제한토론을 국회의장이 마이크를 꺼서 방해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도중 '국민 여러분 정당한 무제한토론을 국회의장이 마이크를 꺼서 방해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나경원 #필리버스터 #본회의 #마이크 #우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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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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