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손죽도항에 정박해 있는 하멜호
양진형
중단 위기에 놓였던 여수~거문 항로의 유일한 여객선 '하멜호'가 오는 15일부터 정상 운항을 이어가기로 했다(관련기사 :
여수~거문 항로 운항 중단 D-6일... 섬 주민들 "배 멈추지 말아달라" https://omn.kr/2gc8m).
전남 여수시와 하멜호 선사 케이티마린은 10일 운항 지원을 둘러싸고 고조됐던 갈등을 가불 지원 방식으로 풀기로 하며 임시로 봉합됐다. 섬 주민 이동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양측을 한 걸음씩 물러서게 한 배경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이날 케이티마린이 "내년 지원금을 가불 형태로 우선 지급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정산하자"고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시는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가능한 빠르게 공식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제안된 가불금은 5억 원 규모로, 연료비와 선원 인건비 충당이 핵심이다.
이로써 15일 예고됐던 운항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막았다. 하멜호는 2024년 6월 투입된 이후 손죽도·평도·초도·거문도 주민의 실질적 '생활선' 역할을 해왔지만, 케이티마린은 매달 1억 원이 넘는 적자로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여수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여수시는 해수부 준공영제 기준을 이유로 "감가상각비를 이중 반영할 수 없다"고 밝히며 지원 금액 산정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고, 결국 최근 케이티마린이 시 측을 상대로 감가상각비 등 미지급에 대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가불 지원안은 양측 입장차를 일시적으로 봉합한 절충안에 가깝다.
양측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불금으로 연료비와 인건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정상 운항을 지속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섬 주민 이동권을 우선시해야 하고, 이번 사안이 내년 섬 박람회 준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긍정 검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이 갈등의 근본적 해결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쟁점으로 비화할지는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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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문 항로 여객선, 15일 정상운항... 파행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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