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대표 건의서가 국가유산청과 국무조정실로 오고간 문건 @이대로 제공
이대로
- 이 건의를 하시게 된 배경이 있으신가요?
"이재명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참 반가웠어요. 그런데 대한민국다운 나라라면 우리 대통령이 외국 손님을 맞이하는 곳에 우리 글자인 한글 현판이 걸려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상춘재의 역사적 배경도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그 자리는 원래 일제 강점기 때 조선 총독 관사 별관인 '매화실(梅花室)'이라는 일본식 건물이 있던 곳입니다. 이승만 대통령 때 '상춘실'로 이름을 바꾸고, 박정희 대통령 때 '상춘재'라 불렀고, 전두환 대통령 때 전통 한옥으로 다시 지어 지금의 한문 현판을 달았습니다. 일본 식민지와 중국 속국 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지요."
- 이전 정부에도 건의하셨다고요?
"문재인 대통령 때도 건의했고, 정부 민원 신문고를 통해 여러 번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은 원래 중국 속국이었다"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오면 한글 현판을 보여주자고 건의했었습니다."
- 비슷한 성공 사례도 있으시지요?
"네, 2011년에 국회가 한옥으로 영빈관을 짓고 '允中齋'라고 한자 현판을 달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한글로 바꿔 달라고 건의해서 결국 '사랑재'라고 한글로 쓰게 했습니다. 또 국회 상징이 한자 '國'이었는데, 이것도 한글 '국회'로 바꾸게 했고, 국회의원 이름패도 한글로 바꾸게 했습니다."

▲청와대 <상춘재> 편액 모습(2024년) 이대로
- 대안으로 제시하신 이름들이 있던데요.
"'언제나봄', '한나라집', '한겨레집', '아름나라집' 같은 이름을 제안했습니다. 상춘재(常春齋)가 '언제나 봄'이라는 뜻이니, 우리말로 '언제나봄'이라고 하면 뜻도 통하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많은 돈과 힘을 들이지 않고도 진짜 대한민국다운 나라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자주독립 정신을 되살리고, 수천 년 뿌리내린 사대주의와 일본 식민지 국민교육으로 길든 패배 의식을 쓸어버리는 일입니다. 어린이가 봐도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우리식 한옥에 우리말글 현판이 걸린 것이 우리답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우리말글이 살고 빛나야 우리나라가 살고 빛납니다. 한글 덕분에 국민 수준이 높아졌고, 경제와 민주주의가 빨리 발전해 세계가 놀라고 있으며, 우리 자주 문화가 꽃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 순수한 건의를 받아주어 성공한 정부가 되고, 세종대왕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가 되어 후손들로부터 존경받기를 바랍니다."
한편 12월 10일 한글학회(김주원 회장)와 한글문화연대(이건범, 정재환 공동 대표)도 등기우편으로 건의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한글학회는 이사회에서 대안 이름으로 '세종관, 늘봄마루'로 정해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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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학과 세종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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