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에서부터 문조성 화성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서인숙 직무지도원, 정연철 컴윈 대표, 이희라 사회적협동조합 마음을 잇다 대표.
느린인뉴스
지정토론에는 운영 기관과 직무지도원, 일경험 참여기업 등이 자리해 이번 시범사업의 의미와 한계를 공유했다.
문조성 화성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올해 시범사업 참여 청년·보호자·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사업이 단절되면 청년의 은둔·고립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연속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청년·보호자·기업과의 신뢰가 쌓이면서 청년이 실제 업무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실험이 고용 기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인숙 직무지도원(안양 경계선지능인 부모커뮤니티 아올다 대표)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제활동을 경험하면서 청년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자기효능감이 높아졌다"며 시범사업의 긍정적 변화를 강조했다. 다만 청년들이 일터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감정 조절과 대인관계 문제를 지적하며, 직무기술뿐 아니라 정서·사회성 발달을 포함한 개별 맞춤 지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마다 인지·정서 수준의 차이가 커 단일 프로그램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보조강사 배치와 세밀한 교육 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정 내에서의 과도한 보호나 통제로 청년의 자기결정권이 제한되는 사례도 일부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정·지역사회 차원의 인식 개선과 연속적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연철 컴윈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의 현실적 한계를 짚었다. 정 대표는 "청년들의 근로 의지는 매우 강했지만, 업무 규칙 습득이나 동료와의 소통에는 꾸준한 지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경계선지능 청년을 지속적으로 고용하려면 직무지도 인력 지원, 인건비 보조 등 행정·재정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공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희라 사회적협동조합 마음을 잇다 대표는 지역사회 안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터에서 요구되는 기본적 사회규범과 직장문화는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 내 인식 교육과 단계별 직무지도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경제 일터에서 경험을 쌓으며 '일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이런 경험이 일반고용으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성시는 올해 '스텝업' 시범사업 외에도 화성시의 대표 노인 일자리 사업인 노노카페와 연계해 경계선지능 청년 인턴십을 진행했다. 화성시청 청소년청년과 담당자는 "노노카페에서 청년 인턴십을 운영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일경험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권칠승 의원은 지난해 8월 '경계선지능인 지원법'을 발의한 이후 올해 2월 '느린학습자 사회적 인식 제고 토크콘서트', 3월 화성시 '경계선지능 청년 취업·고용지원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며 관련 의제를 꾸준히 공론화해 왔다. 또한 지난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김동연 지사에게 경계선지능 청년의 웩슬러 지능검사비 지원을 약속받는 등 정책적 기반 마련에도 힘을 실었다.
권 의원은 "화성시의 현장 모델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고, 더 많은 느린학습자 청년이 더 넓은 세상으로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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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 청년 고용, 화성시 모델에서 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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