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곽규택(오른쪽부터), 조배숙 의원, 김기윤 법률자문위 부위원장이 11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및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각각 직무유기,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논란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전 장관 카드가 무산될 수도 있다. 난감한 표정인 민주당에선 진실을 규명해 이를 바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출연한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오히려 전 장관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 장관 공격에 집중하는 야당... 주진우 "특검뿐"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받아 구속되고, 12.3 내란과 선을 긋지 못해 당내에 불화설이 커지며 난처한 처지였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놓고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촉구했고, 장동혁 당 대표는 되레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유착이 입증됐다"라며 비판을 퍼부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 역시 의혹 명단에 올라가 있음에도 이러한 부분은 언급 없이 공격대상을 전 장관으로 집중했다.
지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인다. 부산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전재수 결백을 증명할 유일한 방법은 특검뿐"이라며 압박에 나섰고, 부산시당은 공개 성명에서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자 윤리뿐 아니라 민주당의 기본 가치와 도덕성 자체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한 국기 문란 사안"이라고 전 장관을 몰아붙였다.
당혹감에 휩싸인 민주당 부산시당은 사태를 끝까지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시당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이 추진되고, 부산시장 선거가 코앞인데 이런 일이 불거져 답답하다"라며 "전 장관이 결백을 주장한 만큼 일단 어떻게 흘러갈지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부산시장 선거 여야 대진표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지방선거가 코앞인 시점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는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뿐이다. 여기에 더해 여당에선 박재호 전 의원 등이, 야당에선 김도읍(강서)·조경태(사하을)·박수영(남구) 의원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앞선 여러 여론조사로 박 시장과 전 장관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최종 두 사람이 맞붙게 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으로 전 장관의 거취는 그가 밝힌 대로 실제 반전 여부와 이후 수사에 달린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완전한 악재로, 빠른 정리 수순으로 간다면 오히려 출마 명분을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은 부정적인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으나, 실제 결백을 입증하면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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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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