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쿠팡 회원 탈퇴에 성공했어요

신용카드도 재발급... 2차 피해 없다고 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아

등록 2025.12.11 13:49수정 2025.12.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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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11월 29일 토요일 첫 번째 메시지가 왔다. 쿠팡 개인정보 '노출 사고' 통지.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고객님의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하신 이름 전화번호, 주소) 주문정보 등이라고 했다. 카드 정보와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음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12월 7일 일요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해 재안내 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두 번째 메시지가 왔다. 1차 메시지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노출'이란 표현에서 '유출'이란 표현으로 바뀐 것과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유출'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이미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도 하다. 두 번째 메시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도 했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 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는 '쿠팡 사태' 이후 로그인 시도와 스미싱 등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400만 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는 '쿠팡 사태' 이후 로그인 시도와 스미싱 등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에서 첫 번째 메시지를 받은 것이 토요일 오후였다. 그리고 주말 내내 쿠팡 정보유출사건으로 방송 매체마다 떠들썩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그러하듯이 내 경우에도 카드 정보 뿐 아니라 집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공동현관 번호 등 이런저런 정보가 그곳에 자세히 있었다. 콩나물, 두부부터 각종 간식거리 반찬, 의류, 세탁기 등 여러 전자제품도 그곳에서 주문해서 편리함을 누려왔다. 쿠팡에서는 2차 피해는 없다고는 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첫 번 메시지를 받고 걱정하면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카드를 다시 발급 받기로 한 것이다. 카드를 새로 발급 받은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다시 신청하게 되었다. 그다음으로는 이메일 주소를 바꾸고 비밀번호도 바꾸었다.

회원탈퇴를 하려고 했으나 되지 않아 그곳에 남아있는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 멤버십 회원 해지를 해야 회원 탈퇴가 된다는 문구가 떴다. 멤버십 회원 해지를 하고 다시 시도했지만 회원 탈퇴는 되지 않았다. 계속 멤버십 회원 해지를 해야 한다는 문구만 떴다.

이미 결제해 놓은 멤버십 월 비용 7890원을 환불해 주지 않으려는 속셈인 걸까. 와우멤버십 회원 가입을 하면 로켓배송 혜택 등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환불도 원치 않았다. 다시 바뀐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을 해서 와우멤버십이 언제 끝나나를 확인해보니 12월 10일이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있고 나서는 쿠팡에 접속을 거의 하지 않았다. 10일이 지나고 11일 날이 밝았다. 쿠팡에 들어가 회원탈퇴 과정을 밟았다. 와우멤버십 기한이 지나서인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회원탈퇴에 성공했다.


며칠 전 친구모임이 있었다. 대부분은 쿠팡을 이용하고 있었다. 몇 명은 회원 탈퇴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라고 했다. 회원 탈퇴를 안 하려면 비밀번호라도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하니 그것은 이미 바꾸었다고 한다. 난 탈퇴를 한다고 했다. 2명은 자신들도 탈퇴를 하려고 하는데 안 된다고 해서 맴버십 기한이 언제인지 알아보고 그 후로 하면 될 거라고 말해주었다.

새로 발급한 카드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새 카드로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아직 물건을 사지 않았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지금까지는 발품을 팔아 직접 구입하고 있다. 불안한 마음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은퇴 전후의 6070 시니어들에게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 봅니다.
#개인정보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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