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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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정부 예산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치권의 극한 대치 속에서도 지역 현안 예산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했다.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성일종 의원(국민의힘·국방위원장)은 이번 심의 과정에서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설계비와 '서산 한우역사박물관' 연구용역비 등 신규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단순 지역 개발을 넘어 문화·생태·의료 등 다층적 기반을 강화하는 예산 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본지는 10일 성 의원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주요 사업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경제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일"… 기재부 반대 뒤집고 설계비 포함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설립은 성 의원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지역 문화 인프라 구축 과제다. 지난해 기본계획 연구용역비가 반영되며 첫 단추를 꿰었으나, 올해는 기재부의 '전액 삭감' 판단이 나오면서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성 의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KDI 사전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설계비가 빠졌습니다. 그러나 전통문화 계승 기관을 단순 경제 논리로만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예결위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과 문체부·기재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설계비 3억 원을 되살렸습니다."
총사업비는 약 300억 원 규모. 국회에서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다시 확보됐다. 서산시는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 의원은 이를 "서산이 내포 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한우역사박물관, 지역 정체성 강화 위한 '출발점'
이번 예산안에는 '서산 한우역사박물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 원도 포함됐다. 성 의원은 이 사업을 "지난 총선 공약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서산은 씨수소 정액의 98%를 공급하는 한우 산업의 핵심지이자,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이라는 역사적 상징이 있는 곳입니다. 단순 전시관이 아니라 관광·체험·교육을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총사업비는 178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운산면 인근에 예정된 부지는 관광 자원과 연계한 복합 개발 가능성이 주목된다.
잠홍저수지·가로림만… 생태·환경 분야도 속도
시민 휴식 공간 조성에 관한 현안도 일부 진전을 보였다. 잠홍저수지 수상공원은 실시설계가 마무리됐고, 공사비 31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됐다. 전체 사업비는 198억 원 규모로, 환경 개선과 수질 정화시설을 포함한 생태 공원 조성이 핵심이다.
가로림만은 이미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전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상태다. 성 의원은 이를 "가로림만 생태 가치를 국가가 공식 인정하고 관리 체계로 편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점박이물범 서식지 등 고유 생태를 기반으로 해양생태관광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서산의료원 신관, 단계적 증축… 대산항 안전성 강화 용역도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도 내년 예산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성 의원의 선거 공약 1호였던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 사업은 총사업비 473억 원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2단계 증축을 통해 지상 8층 규모의 종합 진료체계가 갖춰질 전망이다.
대산항 관련 안전관리 용역비 3억 원도 반영됐다. 산업단지·석유화학 시설이 밀집한 대산항 특성상, 해상교통시설 재정비 요구가 지속돼 왔다.
"정치권 갈등, 국민께 송구… 지역 현안은 차질 없이 추진"
성 의원은 내년 의정 활동 방향에 대해 "정치 안정과 지역 발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갈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국방위원장으로서 안보와 국정 안정에 책임 있게 임하고, 지역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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