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파업을 지지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기자회견
오세훈OUT!공동행동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서교노)이 파업 돌입을 예고한 12일을 하루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지하철 파업을 지지의사를 밝히며서울시가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오세훈OUT!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400여 개의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노동자들의 투쟁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하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어야 할 곳은 한강버스가 아니라 지하철"이라며 "'진짜 사장' 오세훈 시장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는 발언에 나선 김진억 오세훈OUT!공동행동 공동대표(민주노총 서울본부장)는 "2024년 서울지하철 1~8호선의 연간 이용객은 24억1752만 명에 달한다"며 "지하철 이용객,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오세훈 시장을 멈춰 세우기 위해 노동조합이 지하철을 멈추려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역사상 최악의 서울시장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교노가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이현미 서울본부장도 마이크를 잡았다. 이 본부장은 "유해물질과 미세 분진에 노출된 노동자들에게 혈액암 등 직업성 암이 집단 발병했다"라며 "위험을 알면서도 인력을 줄이고, 보호 조치도 강화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의 행태는 노동자의 건강을 비용으로 취급해온 행정의 민낯"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하철 노동자들은 고장난 시스템 속에서도 시민을 지켜온 마지막 안전망"이라며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의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김은선 희망씨 상임이사는 전년대비 이용승객은 2.5%, 운행횟수는 1만 여회 증가했다는 서울교통공사의 2024년 분석 자료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운행횟수는 증가하는데 인력은 감축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시민사회는 지하철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시민들도 안전하다고 누누이 강조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다치지 않게 일하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은 서울시장에게 있다"며 "한강버스에 쏟아부은 돈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하철로 편안한 교통을 누리는 시민"이라고 소개한 김주역 영등포산업선교회 전도사는 "노동자를 줄이는 것은 수학공식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인력감축 방침을 비판했다. 또한 "이번 파업은 더 큰 사고와 더 많은 위험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서울시는 시민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사협상 타결로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의 파업이 철회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막판 교섭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이 결렬될 경우에는 이미 예고한대로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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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버스 말고 지하철에 세금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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