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영어 39번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가장 적절한 위치를 묻는 수능 영어 39번의 정답은 3번으로 발표되었는데, 외려 1번이 더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일부 영어 교사들 사이에서 제기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BBC는 올해 영어 최고 등급을 받은 응시자가 작년 6%대에서 올해는 3%대로 줄었다면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비디오 게임 용어를 소재로 한 39번 문항을 고난도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들 문제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잘난 척하는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쓰기"와 같은 비판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정채관 인천대 교수는 BBC에 "영어 영역이 어렵다기보다는 미칠 듯이 혼란스럽다"라며 "실제 교육에는 쓸모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요령만 알면 지문 전체를 읽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치기보다 시험 요령만 주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김수연 한국외대 교수는 "수능 영어는 대학에서 접하게 될 자료에 대한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며 "이들 지문은 그 목적에 적합하다"라고 주장했다.
BBC는 "한국의 수능은 악명 높은 8시간짜리 마라톤 시험"이라며 "대학 진학뿐 아니라 취업, 소득, 심지어 미래의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청소년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평생을 바치고 일부는 네 살 무렵부터 사교육 기관에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없는 합성어... 원저자 "시험에 나오지 말았어야"
영국 <가디언>은 "한국은 영어 영역의 듣기 시험 때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의 항공편 운항도 중단할 정도"라면서 "올해 시험은 특히 어려워서 2018년 영어 영역에 절대 등급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적은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culturtainment'라는 합성어도 혼란을 일으켰으며, 심지어 이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제의 난해함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합성어를 만든 스튜어트 모스 영국 리즈 베켓대 부교수가 최근 한국 수험생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이 표현이 시험에 나왔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라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어휘가 아니기 때문에 시험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한 것을 전했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속초고등학교에 마련된 수험장을 향해 수험생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디언>은 "한국의 수능은 명문대 입학에 필수적이며, 사회적 신분 상승, 경제적 안정, 심지어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라면서도 "하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받는 극심한 압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우울증 및 극단적 선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한국 수능은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notoriously grueling)"라면서 "올해는 영어 영역이 너무 어려워서 교육과정평가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독자들에게 "당신은 몇 문제나 맞힐 수 있겠느냐"라며 영어 영역에서 고난도로 꼽힌 4개 문제를 직접 보여주면서 풀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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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 독자들에게 " 한국 수능 영어 풀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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