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글쓰기 카페에서 글을 쓰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신재호
따뜻한 차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와 노트북을 켠다. 얼마 전부터 쓰기 시작한 소설을 이어간다. 개인 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한 건 마흔 넘어서부터니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소설은 올 초부터 쓰기 시작했다. 수업을 들은 것도 아니고, 공모전에 출품할 계획도 없지만, 여태껏 살아온 삶 중 기억하고픈 순간을 글로 기록하고픈 강렬한 욕망이 찾아왔다.
글을 쓰다가 잠시 쉴 땐 책을 펼친다.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이 두 곳이라 한 달에 2권은 반드시 완독해야 한다. 독서모임도 마흔 넘어 시작했는데, 함께 읽으며 나와 다른 관점을 배우고 혼자 읽을 때 이해 못한 부분도 채우는 즐거움이 컸다.
친구들 만나면 추억 이야기, 회사 사람들 만나면 회사 이야기만 하기 마련인데,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책 이야기 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특별했다. 먹고 사는 직접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때론 심오한 철학적 주제들도 나누며 마음의 양식을 살찌웠다.

▲독서모임 독서모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시야를 넓히다
신재호
열심히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다 문득 시계를 바라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났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다. 다 마신 컵을 반납하고 가방 안에 물건을 챙겨 넣는다. 새까만 밤길을 걸으며 충만함이 차오른다. 좋아하는 운동, 글쓰기, 독서로 꽉 찬 하루를 보낸 만족감이랄까. 추운 겨울이 찾아온들 하나도 두렵지 않다.
이렇게 나는 어느새 혼자 놀이 달인이 되었다. 이런 변화가 나조차 신기하다. 사실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갈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날 텐데 나의 취미 생활들이 그 빈자리를 온전히 채워줄 것 같아서. 주말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이유도 같다. 지난번 멈춘 소설의 뒷이야기를 이어줄 글감들이 손꼽아 기다리기 때문이다.
'내향인으로 살아남기'는 40대 내향인 도시 남녀가 쓰는 사는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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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퇴근 하긴 아쉬운데" 그 말 쏙 들어가게 해 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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