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인생이 어디로 구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기에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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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웹툰의 마지막화가 올라왔고, 마지막까지 감동적으로 본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음미하며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다.
그 투수와 포수가 바닥에서 분연히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정신력과 노력 이전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투수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통장을, 포수의 아내는 남편에게 비밀 적금을 깨서 내밀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한다. 레전드로 은퇴한 야구선배는 이 둘을 불러 고강도 야구 훈련을 시켜준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 그들을 부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그들은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다. 가족이 지지해 줄 만큼 성실했고, 과거 레전드 선배가 나쁜 길로 빠지는 걸 두 사람이 온몸으로 막아 선배가 그 길에서 벗어나게 도왔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먼저였다. 거기에 주변의 도움과 나의 노력이 더해져 꿈을 좇을 힘이 생기고 이윽고 때가 이르면 현실을 뛰어넘는 낭만적인 꿈을 이루게 된다.
연말이 되어 올해 초에 세웠던 계획을 들춰 확인해 보았다. 운동하기, 외국어 공부, 책 읽기 등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해 있다. 주변을 향한 시선이 없다. 연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을 살펴보고 감사를 표현하곤 하는데, 연초가 되면 주변으로 향했던 시선을 싹 모아 다시 나에게 집중시켰다.
26년에는 연말에 주변을 돌아보는 습관을 한해 전체로 확장 시키고 싶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은 채로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어쩌면 그럴 때, 낭만적인 뭔가를 이루게 될지도 모른다.
웹툰에서 낭만 배터리의 활약을 예측하지 못한 해설위원에게 아나운서가 한 마디 하자, 해설위원이 이렇게 대답했다.
"야구공은 구르고, 인생도 구르죠. 어디로 구르는지 누가 압니까?" (38화 대사 중)
우리 인생이 어디로 구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기에 희망적이다. 나이가 많은데 지금 그런 꿈을 좇고 있냐고, 현실감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계신 분이 있다면, 어쩌면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다. 다음 낭만 스토리의 주인공은 당신이 될지도 모를 일이고.
웹툰 <리듬 앤 베이스볼>는 전체 회차가 48화로 길지 않다. 현실을 뛰어넘는 낭만에 전염되고 싶은 분은 이 적절한 때를 놓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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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기를 바라며 내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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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도, 인생도... 어디로 구르는지 누가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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