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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집회 시위 진압에 역량 소진할 필요 없어"

[행안부 업무보고] "일 늘어나는데 수사인력 부족해 보여" 경찰 인력 재배치 강조... 마약 범죄 독립 수사 기구 설치 필요성 제기도

등록 2025.12.17 17:41수정 2025.12.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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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안부(경찰청, 소방청)·인사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안부(경찰청, 소방청)·인사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집회·시위 진압 이런 데 역량을 너무 소진할 필요는 없다"면서 경찰의 인력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지난 2~3년 동안 (집회·시위 대응) 기동대 인력을 늘렸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 기동대 규모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냐"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일은 많이 늘어나는데 수사인력은 부족해 보여서 그런다. 요즘은 범죄가 복잡하잖나"라며 "경찰 인력 전체를 늘리는 건 쉽지 않고 인력 재배치를 해야 하는데 특히 집회·시위 제압을 위한 인력을 많이 유지하는 건, 최소한 우리 정부에서 많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에 "그래서 기동대 인원이 1만2천 명 정도 있는데 이번에 1천 명 정도 줄인다"며 "(현재 기동대 인원들은) 평상시 시설에서 훈련하고 서울과 지방 등에서 집회 관리를 하는데 여력이 있으면 민생 치안 분야로 돌려서 범죄 예방 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력 운용을 잘 하셔야 할 것 같다. 집회 총량 추세를 분석할 텐데 흐름은 어떤가. 내가 받는 보고서로는 집회 참여 인원 수는 줄어드는 것 같다"고 짚었다. 아울러 "집회·시위 진압 인력을 줄여서 수사나 민생 치안 영역으로 많이 전환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대기하는 인력도 그렇게 많이 유지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번에 1천 명 감축하고 추후에도 면밀히 분석해서 추가감축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라며 "당연히 집회가 많지 않으면 민생 치안 쪽에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참고로 경찰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기동대 등의 인력을 감축해 ▲ 보이스피싱과 마약범죄 대응 ▲ 초국가범죄 및 외사정보부 복원 ▲ 파출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범죄 정보 공유나 수사 협조, 검찰과 서로 하나?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2.17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2.17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약 범죄를 수사하는 독립 조사 기구 설치 필요성을 물어보기도 했다. 지금처럼 검찰과 경찰 등으로 각각 나누어 수사를 하다 보면 제대로 된 협조가 어렵지 않냐는 취지였다.

유 직무대행은 "먀약 범죄 관련해 (검찰과) 정보 공유나 수사 협조를 서로 하나"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마약 관련해서는 범정부적 협의체를 구성해서 주기적으로 회의도 하고 한다"면서도 "(마약 범죄 관련) 실제 정보를 입수하면 자기(기관)가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정보 교류는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낭비다. 동시에 (같은 범죄 조직 등을) 추적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장기적으로 마약 분야의 심각성이 커지는 데 마약 수사를 하는 독립 조사 기구가 필요하진 않나"라고 물었다.

유 직무대행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마약은 해외에서 관세청을 거쳐서 들어오고 국내 수사는 검찰과 경찰이 담당하는데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수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재명대통령 #경찰 #집회시위대응 #마약범죄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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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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