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제1전시장 로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홍보 키오스크. 아이들이 화면을 통해 태양광 발전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고양시
이 키오스크에는 '햇살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 방문객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태양광 발전의 원리와 효과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 시설을 넘어, 시민과 소통하는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설이 곧 교육 교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학교 옥상은 최고의 잠재적 발전소... '솔라 스쿨'로 가야 한다
킨텍스의 성공 사례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학교'다. 학교는 태양광 발전에 있어 킨텍스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첫째, 입지 조건이다. 대부분의 학교 건물은 저층이며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일조권이 확실하게 보장된다. 또한 옥상이 평평한 슬래브 형태여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기에 최적이다. 운동장 스탠드나 주차장 등 유휴 부지도 풍부하다.
둘째, 전력 소비 패턴이다. 태양광 발전은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 전기가 생산된다. 학교 역시 학생들이 등교해 수업을 듣는 주간에 전력 소비가 집중된다. 생산된 전기를 별도의 저장 장치(ESS) 없이 즉시 소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다. 방학이나 주말에 생산된 잉여 전력은 한전 등에 판매하여 학교운영비로 충당할 수 있다. 킨텍스가 연 7000만 원의 수익을 예상하듯, 학교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교육적 효과다. 킨텍스의 키오스크 사례 에서 보듯,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시설에서 배운다. 학교 옥상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는 그 자체로 거대한 환경 교과서다. 학생들이 매일 자신이 쓰는 전기가 태양으로부터 왔음을 확인하고, 실시간 발전량을 모니터링하며 에너지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보다 더 훌륭한 생태 전환 교육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더디다. 교육청과 지자체 간의 예산 분담 문제, 관리 주체의 모호함, 누수 등 시설 안전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학교 태양광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양시가 킨텍스 옥상을 활용해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모델을 증명한 만큼, 이제는 교육 당국이 응답할 차례다.
고양시는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 속에 관내 초·중·고등학교 옥상을 포함시키는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킨텍스의 금광, 도시 전체로 퍼져야
2026년 1월, 킨텍스 옥상은 전기를 생산하는 금광으로 돌아간다. 10억 원의 투자로 매년 7000만 원을 벌고, 소나무 1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이것은 마법이 아니라 기술이고, 의지의 결과다.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는 시민의 자산이다. 이 자산을 놀리는 것은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 킨텍스의 '햇빛 금광' 프로젝트가 단발성 성공으로 끝나지 않고,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과 학교 옥상이 푸른빛 패널로 뒤덮이는 '솔라 웨이브(Solar Wave)'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기요금 제로에 도전한다"는 고양시의 슬로건이 킨텍스를 넘어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까지 이어질 때, 진정한 탄소 중립 도시는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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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곳곳을 누비며 마을과 학교, 사람을 잇는 활동가이자 기록가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 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꿈꾸며 글을 씁니다. 책상 앞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이웃과 함께 호흡하며 우리 동네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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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지붕 위에서 발견한 '노다지', 왜 학교는 주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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