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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고향 남해에서도... "앵강공원 동상 철거하라"

남해촛불행동, 앵강공원에서 기자회견 열어... 박 대령 후손들, 기자회견장 찾아 강력 반발

등록 2025.12.19 11:02수정 2025.1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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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철회 요구가 전국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 대령의 고향 남해에서도 국가유공자 등록을 취소하고 앵강공원에 있는 박진경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해촛불행동은 지난 17일 앵강공원 내 박진경 대령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경은 제주도에 있던 한 달 보름 남짓 동안 영장도 없이 수천 명의 민간인을 체포했고, 이를 피해 주민들이 산간지역으로 도피하게 만들어 이후 대량 학살의 단초를 제공했다"라며 "미군 비밀보고서에는 그 숫자가 무려 3천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히고 있으며, 당시 언론에는 끌려온 이들이 '12~13세 소년과 60세가 넘은 늙은이와 부녀자'라며 한탄했다는 기록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앵강공원에 서 있는 박진경 동상에는 '공비잔당 소탕작전 중 불행히도 적의 흉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는 왜곡된 역사 기록이 진실인 양 버젓이 새겨져 있으니, 대장경의 판각지요 이순신 장군의 순국지에 산다는 자긍심으로 살아온 우리 군민들에게 이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라며 박진경 동상철거를 촉구했다.

 남해촛불행동이 지난 17일 앵강공원 내 박진경 대령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와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남해촛불행동이 지난 17일 앵강공원 내 박진경 대령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와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남해시대

남해촛불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의 박진경 국가유공자 인증 즉각 철회, 국가유공자법의 조속한 개정, 박진경 무공훈장 추서 즉각 취소, 앵강공원 내 '박진경 동상' 즉각 철거 세 가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를 관철하기 위해 '제주4·3 관련 박진경 역사바로세우기'연대 기구를 결성하고, 남해군민들의 의사를 총결집하기 위해 '전 군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앵강공원에 있는 박진경 대령 동상은 1990년 4월 양아들 박익주 전 국회의원 주도로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과 2005년 제주와 남해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철거 요구를 받은 바 있으며, 2021년 4월 경남도의회 김영진(더불어민주당·창원3) 경남도의원이 박진경 대령 동상 옆에 단죄비를 세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진경 대령의 후손들이 찾아와 "제주에도 박진경 대령을 칭송하는 이들도 있다"고 주장하며 "편파적인 기록에 따라 고인을 일반적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제주 #4·3 #진압 #박진경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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