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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치범 석방 촉구 목소리 계속... "아웅산 수치 연락 안닿아"

아들 김 아리스 "어머니 걱정"... 미얀마 내부에서도 '가짜 선거 반대' 시위 벌어져

등록 2025.12.21 17:37수정 2025.12.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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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서 열린 미얀마 정치범 석방 촉구 행동
대구에서 열린 미얀마 정치범 석방 촉구 행동 한국미얀마연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버마) 군사정권이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총선거를 실시하는 가운데, 민주화운동지도자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수키·수찌, 80) 전 국가고문을 비롯한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에 사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아들 김 아리스(Kim Aris, 마명 '코 틴 린')가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신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라고 밝혀 관심을 끈다.

21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군부독재타도위원회,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는 미얀마 현지 언론 보도와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 발표 등을 종합해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김 아리스는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2년 넘게 아무도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 그는 법률팀과 연락할 수 없고 가족과의 연락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미얀마 군부에 의해 감금된 이후 수년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치 전 국가고문은 2022년 군사정권 법원에서 부패 등 혐의로 징역 33년을 선고받았다가 27년으로 감형되었지만 독방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아리스는 "세계 무대에서 미얀마가 잊히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으로 '올인원피스 운동(All in One Piece Movement)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버마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 운동을 지지하고 계신 분들께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여러분이 감수하고 계신 위험을 잘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록 드러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운동은 국경과 거리, 차이와 환경을 넘어선 연대 위에 세워졌습니다. 모든 연대의 행동 하나하나가 소중합니다. 함께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정이 오는 28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200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기소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월 만들어진 새 선거법은 선거를 방해하거나 비판·선동·유인물 배포 등을 할 경우 징역형 등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미얀마 현지언론은 만달레이 제이조 시장 인근에서 시위를 벌여 '선거 방해' 혐의로 현상수배 중이던 한 학생운동 지도자가 지난 17일 군부에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강제 체포된 코 텟 먓 아웅은 야다나본 대학교 학생회장을 역임한 학생 지도자이며, 독재반대 인민세력 조정위원회(AFCC-MDY)와 총파업 조정위원회(GSCB)의 위원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12월 3일 만달레이 제이조 시장 인근에서 벌어진 '군부 독재 반대 시위'와 관련해 10명을 현상수배했다. 당시 미얀마 국민들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앞두고 '외출하지 않는 침묵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미얀마 내부에서도 '군부독재 반대'와 '가짜선거 반대' 행동이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NUG 등 발표를 종합해 "지난 15일 쉐예찌 지역에서 군부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만달레이주(州)에서 '가짜 선거'에 반대하는 광고판을 설치하는 공개 캠페인이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바고주 일부 지역에서도 "군부가 자행한 불법 모의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의 봄혁명을 염원하며 이번 주말에도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번 주말 경북 칠곡군 왜관에 있는 한 미얀마 식당에서는 위수따 스님(대구, 찟따수카 미얀마 사원) 등이 참석해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과 함께 '민주화 승리'를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사진이 담긴 팻말을 앞세워 놓고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정부와 국회는 미얀마 민주정부인 국민통합정부를 인정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 인천 부평에서는 활동가들이 "미얀마 군부의 사기선거 거부한다"라는 손팻말을 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온라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평에서는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가 이번에 치르는 총선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사이 네 차례 치러진다.

 경북 칠곡 왜관 한 미얀마 식당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기금 전달식.
경북 칠곡 왜관 한 미얀마 식당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기금 전달식. 한국미얀마연대

 경북 칠곡 왜관 한 미얀마 식당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기금 전달식.
경북 칠곡 왜관 한 미얀마 식당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기금 전달식. 한국미얀마연대

 인천 부평지역 미얀마 출신 활동가들이 '가짜 선거 반대' 행동을 벌였다.
인천 부평지역 미얀마 출신 활동가들이 '가짜 선거 반대' 행동을 벌였다. 한국미얀마연대

 부평에서 진행된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부평에서 진행된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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