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9일(금) 오후3시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일곱번째 희망나누기> 전달식이 있었다
박대윤
희망단비로 선정된 고 홍만희 님의 자녀는 "희망단비 신청서에 '아버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면서 "솔직히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버지가 그리려한 세상은 (희망단비와 같은) 이런 세상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가 꿈꾼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14명의 몸이 아픈 본인에 대한 생활지원금 전달식이 있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은 희망나누기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중인 박미정씨는 "희망나누기 추천 소식을 듣고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가 생각했다"면서 "희망나누기는 어서 나아서 현장으로 오라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몇 고비들이 남아 있지만 병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곧 투쟁의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암 소식에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는 오정숙씨는 "특별하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한 길 걸어온 삶이라 자부해왔는데 송두리째 그 믿음이 무너지는 허망함"이었다면서 "하지만 희망나누기 소식을 듣고 지금은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쉼이라고 생각하고 뚜벅뚜벅 새 희망을 갖고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해 왔다.
20대 피끓는 청춘이 이제는 60대 중늙은이가 됐다고 본인 소개를 한 전일곤씨는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이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희망나누기는 나의 동지들이 나를 잊지 않고 그때 그 세월을 기억해 주는 것이고 나의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을 떳떳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라며 병마를 이겨내며 잘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10명의 유자녀에 대한 희망나누기 전달식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씩씩하게 잘 살겠습니다. 우리 아버지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고 전규홍 님의 자녀)
"5년 전 절친했던 친구의 죽음이 준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스스로 일어날 거라며 기다려 주셨습니다. 저도 한걸음씩 나아가려 합니다. 도움 받는 입장에서 도움 주는 자랑스런 아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황면성 님의 자녀)
"희망나누기를 계기로 아버지의 삶과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엄마랑 동생도 잘 돌보겠습니다."(고 김진근 님의 자녀)
"희망나누기를 계기로 아버지의 기록을 읽으면서 어떤 마음으로 아버지가 그 시절을 사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김천석 님의 자녀 )
"사고로 현재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 덕분에 재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참여할 미래를 그릴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버지의 헌신이 지금의 저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책임감 있게 제 길을 이어가겠습니다."(고 이효운 님의 자녀)
"지난 시간, 많은 분들 덕택에 외롭지 않게 지냈습니다. 아버지의 치열했던 삶을 기억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고 김희영 님의 유가족)
민주화운동의 기억이 삶의 떳떳한 자랑이 되고,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나눔이 되고 있는 <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희망나누기>. 그 멈춤 없는 희망나누기를 응원한다.

▲ 12월 19일(금) 오후3시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일곱번째 희망나누기> 전달식이 있었다
박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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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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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누기' 유자녀 "아버지가 꿈꾼 세상 해상도 높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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