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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옹호 논란-독단 운영 창원시의회 의장 명의 공로패 반납"

민주당 진형익 의원 밝혀 ... 국민의힘 손태화 의장-구점득 의원 서로 공방 벌여

등록 2025.12.23 16:14수정 2026.01.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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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 2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 2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 기자회견. 윤성효

"폭언·갑질·계엄옹호 논란, 독단적 의회 운영, 손태화 의장 명의 공로패를 반납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이 23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손태화 의장이 공로패를 주자 거부한 것이다.

손 의장 명의의 공로패는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희망찬 미래를 여는 창원특례시의회' 구현에 크게 공헌하였을 뿐 아니라 사려 깊은 통찰과 지혜로 품격있는 선진의정을 펼쳤기에 이 패를 드립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지난 19일 제1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마친 뒤 손 의장 명의의 공로패가 일부 의원들한테 전달되었다. 대개 의원공로패는 의장이 의원 임기 동안 하나씩 정도는 돌아가면서 전달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창원시의원 5명이 해당되었고, 진 의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이 반납한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 명의 공로패.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이 반납한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 명의 공로패. 윤성효

진형익 의원은 "제가 그동안 수행해 온 의정활동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공로패는 특례시 권한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입법 활동, 그리고 선언이 아닌 제도와 조례로 성과를 만들어 온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였을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손태화 의장 명의로 수여된 이 공로패를 수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창원시의회는 손태화 의장이 구점득 시의원을 향해 행사했다는 위계적 폭언 논란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해 의장 본인의 책임 있는 사과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탄핵 정국 속에서 손태화 의장이 지방의회 의장이라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탄핵 반대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하고, 헌법재판관을 비난하며 재판관 탄핵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계엄을 옹호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과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다"라며 "이는 지방의회 의장에게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성과 공적 책임을 스스로 훼손한 행위였고, 창원시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우려와 불신을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의회 운영 관련해 진 의원은 "갈등 또한 반복되었다.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의 신상 발언이 불허되고,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운영 전반에서 일방적인 의사결정이 이어졌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었다"라며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다시 공정과 협치의 원칙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의정연수 보이콧이라는 극히 이례적인 선택까지 했지만, 이에 대한 의장의 책임 있는 설명이나 조정, 재발 방지 약속은 끝내 제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폭언 논란, 계엄 옹호 논란, 독단적 의회 운영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태화 의장 명의의 공로상을 받는 것은 결코 명예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의회의 현실과 시민의 상식을 외면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이에 손태화 의장 명의로 수여된 이 공로패를 반납한다. 이는 창원시의회가 다시 공정과 책임,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 위에 서야 한다는 최소한의 문제 제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구점득 의원을 향한 위계적 폭언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를 할 것, 탄핵 반대 집회 참석과 계엄 옹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지방의회 의장으로서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시민 앞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 그리고 본회의 운영과 의사진행 전반에서 공정성과 절차를 회복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진형익 의원은 "의회 운영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의 책임은 결국 의장에게 있다"라며 "의장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 없이는 창원시의회가 다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저는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창원시의회가 신뢰받는 의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진형익 의원은 기자회견 뒤 공로패를 종이에 싸서 의장 비서실에 반납했다.

국민의힘 소속 구점득 의원-손태화 의장 공방

 국민의힘 구점득 창원시의원, 2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 기자회견.
국민의힘 구점득 창원시의원, 2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 기자회견. 윤성효

진형익 의원이 언급한 구점득 의원도 이날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구점득 의원은 손태화 의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구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본회의 때 신상발언을 통해 "최근 손 의장에게 출장 계획서를 결제 받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으로서는 믿기 힘든 모욕적인 폭언과 언성을 높인 발언을 들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던 것이다.

이후 손 의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혔다. 손 의장은 "홧김에 '확' 한 이야기는 구 의원이 한 것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안 된다", "그('확'이라고 말한) 부분은 부적절했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모욕적으로 한 거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안 된다", "공개 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 '내로남불'이라고 의장에게 모욕을 주고 있지 않느냐", "본인(구 의원)이 먼저 사과를 해야 된다. 제가 평의원이었으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고발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디 새해에는 염치 있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의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인재가 창원시의회를 채웠으면 하는 바란다"라며 "손 의장이 취임한 이래 창원시의회는 분열과 대립으로, 화합과 협치는 찾아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구 의원은 "문제의 발단은 관외 출장이었는데 의장은 단상에서 수원 출장을 다녀오라고 했고, 그렇다면 관외 출장은 이미 인지했다는 것", "손 의장은 직원이 보고하는 자리에서 '들통날 거짓말을 왜 하느냐, 거기 사람들은 거짓말만한다'는 식으로 호통쳤다", (휴대전화 관련해) "화를 내면서 휴대폰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고 하니 '전화가 와서 그랬다'고 한다. 그랬다면 그 시간에 수신된 화면을 캡처해 공개한다면 이것만은 진실로 믿겠다. 과연 그랬는지 기다려 보겠다"라고 말했다.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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