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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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1974년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지만, 1975년 사회주의 정권 수립 이후 관계가 중단됐다. 냉전 종식 이후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 양국은 1995년 외교 관계를 재개했다. 2025년은 재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후 30년간 양국 관계는 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됐다. 지난해 라오스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경을 맞댄 태국·베트남·중국을 제외하면, 항공편을 통한 입국객 기준으로는 사실상 1위로 평가된다.
한국은 코이카(KOIC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인프라 구축과 농촌 개발, 보건·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해 오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도로·철도·수자원 등 국가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유상 차관을 담당한다면, 코이카(KOICA)는 보건·교육·농촌 개발과 같은 생활 밀착형 분야를 중심으로 한 무상 원조를 맡고 있다.
EDCF는 메콩강 변 관리 사업과 도로 건설, 상수도 사업 등을 통해 철도·도로·물·전력·인력으로 이어지는 국가 기초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오스는 코이카의 중점 협력국 가운데 하나다. 코이카는 보건, 교육, 농업, 문화, 불발탄(UXO) 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송깐 대사는 특히 불발탄 문제를 언급하며, 라오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국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
불발탄 제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 통룬 주석, 이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불발탄은 모두 제거하는 데 수세기가 걸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교육과 인프라에도 투자해야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지원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은 불발탄 제거와 위험 교육, 피해자 지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제공해온 한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러한 협력이 라오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전했습니다."
라오스는 2026년 최빈국(LDC) 지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송깐 대사는 이를 두고 "1975년 공화국 선포 이후 50년 만에 일궈낸 국가적 쾌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상원조 축소, 관세 혜택 상실, 국제기구 분담금 증가 등 새로운 재정적 부담도 함께 따른다. 그는 라오스가 '충격 없는 졸업'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의 ODA와 기업 투자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마지막 무대여서 뜻깊어
- 37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임기는 어떤 의미로 남습니까?
"외교관 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한국이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습니다. 한국인의 강한 직업윤리와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 전통과 혁신을 조화롭게 이어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의 방한을 무사히 마친 것은 제 외교 인생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한강을 꼽았다.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 한강을 달렸습니다." 고즈넉한 옛 사찰을 찾았던 기억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라오스로 돌아가면 텃밭을 가꾸고 여행을 하며 지내고 싶다는 소박한 계획도 밝혔다. 동시에 외교관으로 살아온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위러브파운데이션, 한·라오스친선협회 등 민간 차원에서 라오스를 도와온 개인과 기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 한국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라오스의 지역이 있다면?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북부 씨엥쿠앙의 세계유산 항아리평원과 남부 팍세의 세계유산 와푸사원도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특히 와푸사원에는 한국이 문화유산 ODA를 통해 복원한 홍낭시다가 있습니다. 시판돈 지역의 수많은 섬과 폭포, 캄무안의 힌남노 국립공원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송깐 대사는 라오스의 세계유산과 자연경관이 한국 관광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부터 라오스 전역의 세계유산 관리 사업을 라오스 정부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인터뷰 말미, 그는 37년 외교관 생활의 끝에서 아쉬움과 감사가 교차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외교관으로서의 마지막 무대가 한국이어서 더 뜻깊었습니다. 30년 뒤에는 한·라오스의 우정이 지금보다 더 깊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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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으로서 마지막 무대가 한국이어서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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