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은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동측 비밀 진입로 개설 공사 현장의 모습. 오른쪽은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동측 비밀 진입로가 만들어진 모습.
추미애 의원실
충격적인 것은 용산 대통령실 내부 시설입니다. 이미 알려진 한남동 관저의 '히노키 사우나' 외에도 윤 전 대통령의 개인 취미를 위한 시설들이 확인됐습니다.
윤 의원은 "윤석열씨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경호원 운동시설인 충성관에 대통령 전용 출입구를 내서 곧바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남들 눈에 띄면 부끄러우니 전용 출구를 만든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한국일보>는 "대통령 집무실과 도보로 약 10분 거리인 충성관은 경호관과 경호부대를 위한 체육시설인데, 1층에 있는 스크린야구장·스크린골프장은 오로지 윤 대통령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지각 출근을 숨기기 위한 '꼼수'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 지하 통로에 대해 "그건 (지각했을 때) 가는 지하 통로이고, 야구장 출입구는 야구하러 가는 전용 출구"라고 꼬집었습니다.(관련기사:
[단독 입수] 대통령실 '윤석열 비밀통로' 공사 전후 사진 https://omn.kr/2gem4)
관저 공사를 둘러싼 의혹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 구속됐지만, 윤 의원은 이를 '꼬리 자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의원은 "대통령 비서관 위에 있는 사람은 비서실장과 김건희씨뿐인데, 김대기 전 실장이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건희씨 이외에는 윗선을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관저 공사를 맡은 업체 '21그램' 대표 부인이 김건희 여사의 샤넬백 교환 당시 동행했던 특수관계임을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관저에 무허가 불법 골프연습장이 있는데, 실제 공사비보다 턱없이 적은 돈이 지급됐다"며 "나머지 비용을 어디선가 메웠을 것이고, 이는 뇌물성 공사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화려한 용산 가고, 낡았지만 소통하는 '여민관' 온다

▲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가 임박한 21일 종로구 청와대에 경찰이 외곽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정부는 윤석열 정권이 남긴 호화 시설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여민관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지어진 낡은 건물이지만, 대대적인 수리 없이 그대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적인 생각 때문"이라며 "곧 세종시 집무실이 만들어지는데 굳이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할 이유가 없고, 윤석열씨가 이미 2천억 넘게 돈을 깨먹은 상황에서 또 돈을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은 과거 문재인 정부 때처럼 여민1관 3층에 마련됩니다.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2층에 머물며 수시로 보고하고 토론하는 구조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윤 의원은 "전화 받으면 30초 만에 튀어 올라가야 한다"며 "참모들은 죽어나겠지만 소통은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3년간 850만 명의 국민이 관람하며 보안이 취약해진 기존 청와대 관저 대신, 인근 안가를 활용해 경호와 시민 편의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히노키 사우나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두자는 의견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역사로 남겨야 한다. 다시는 이런 짓을 못 하게, 이런 생각을 못 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천억 원의 혈세 낭비와 사우나, 전용 야구장으로 점철된 용산 시대. 그 참담한 흔적은 우리 정치사에 뼈아픈 교훈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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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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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용산 오가는 데 2천억 들어... 윤석열 불장난으로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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