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원석 전 검찰총장, 김건희,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검찰의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 소환 당일에야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했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한 검사 2명이 소환에 불응한 것에 이어 이 사건과 관련된 검사로서는 네 번째 불출석이다. 오는 28일 수사 기한 만료를 앞둔 특검팀으로선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검사들이 연이어 출석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원석 전 총장은 24일 오전 10시께 이메일을 통해 '가족 간병'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이원석 전 총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피의자 신분인 이창수 전 검사장도 특검팀의 지난 22일 소환 통보에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창수 전 검사장은 오는 26일 특검팀의 재소환 통보에도 불응할 예정이다. 그는 "변호인이 내년 1월 1일 귀국해 재소환 통보에 응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김건희 사건의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부장급 이하 검사 2명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이들 역시 불출석했다.
김건희 특검팀 "압수수색 자료 확인해야, 조사 반드시 필요"
이원석 전 총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5월 김건희 의혹과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후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시 후 12일 만에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전격 교체하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지휘부 교체 때 취임한 이창수 전 검사장 등 새로운 지휘부 아래 꾸려진 수사팀은 김건희를 검찰청으로 소환하지 않고 방문 조사를 진행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디올백 수수 혐의를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검)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검찰 인사·수사 내용에 대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차례 연락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2일과 18일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박 전 장관, 김주현 전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검사장, 조상원 전 4차장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노수 특검보는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검사들)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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