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의 대표 기차역, 정동진역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는 KTX-이음 열차의 모습. 올해 말부터는 강릉에서 부산까지 KTX가 개통되면서 처음으로 비수도권 사이를 연결하는 고속열차의 시대가 열렸다.
박장식
2025년 한국 철도는 새 기록을 썼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고속열차 기술은 물론 차량까지 수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다른 국가에 고속열차 차량을 수출하는 나라로 올라선 것. 특히 부산광역시와 강원도 강릉시를 연결하는 KTX가 개통하면서, 개통 이후 21년 만에 비수도권 사이를 잇는 첫 번째 KTX 노선이 개통했다.
지난 12월 10일 경남 마산항에서 개최된 고속열차 수출 차량 선적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되는 고속열차 초도 편성이 실렸다. 당초 내년 2월께 출고될 예정이었던 고속열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수출된 것. EMU-250(KTX-이음)을 기반으로 한 고속열차 차량은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받으며 수출길에 올랐다.
특히 마산항은 지난 1998년 경부고속철도 계획 당시 프랑스의 TGV를 기반으로 한 첫 차량(지금의 KTX-1)이 수입된 장소이기도 했다. 고속열차를 수입했던 국가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속열차를 수출하는 국가로 거듭난 것. KTX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내년부터 시속 370km 고속열차 차량 생산에 돌입, 세계 기술 못지 않은 고속철도 차량을 만들 전망이다.
한편 12월 30일부터는 부산광역시 부전역에서 경주·포항·울진을 거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역으로 향하는 KTX-이음 노선이 개통했다. 이미 동해선은 완전 개통 이후 지난 1년 동안 ITX-마음과 누리로 등 일반열차가 운행하고 있던 구간이지만, 긴 소요시간과 좌석 부족으로 인해 KTX 개통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부산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하면서 영덕군, 울진군과 삼척시 등에 '고속열차 시대'가 개막했고, 강릉과 부산 사이 걸리는 시간도 3시간 50여 분가량으로 기존 도로·철도망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티케팅 전쟁'으로 꼽히던 동해선 좌석 공급도 원활해지면서 영남과 영동 지역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철도 분야에서는 개통 2년째를 맞이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가 단연 높은 수요 성장을 기록했다. GTX-A는 특히 운정신도시와 고양 킨텍스, 서울역을 연결하는 북부 구간의 개통으로 날개를 달았다. 북부 구간은 개통 1년 만에 816만여 명의 이용객이 열차를 이용한 데다, 특히 하루 4만 8천 명이 이용한 날도 있어 '개통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항공] 역대 최다 방한 관광객, 지방공항 '신기록 경신'... 참사에 과제도

▲ 2025년 역대 최다 이용객을 경신한 청주국제공항의 출국장 모습.
박장식
지난해 연말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제주항공 2216편 추락사고.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졌던 해당 사고로 인해 179명이 사망하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은 지난 연말 참사의 진상규명이라는 숙제, 국내 항공사들의 안전 및 신뢰 회복의 과제를 안게 된 해였다.
항공 수요는 크게 늘었다. 2025 APEC 정상회담, 국내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 방한 관광객이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7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올해 11월까지의 이용객이 6702만 명으로, 기존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다 이용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지방 공항의 국제선 수요도 폭증했다. 김해국제공항은 개항 49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선 승객이 1천만 명을 돌파했고, 청주국제공항 역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제선 이용객이 172만 4549명을 기록하는 등, 이미 지난 달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국제공항도 올해 278만여 명의 국제선 이용객을 기록했다.
다만 숙제도 남았다. 항공 노선이 크게 증가한 데다, 지난 2024년 12월 승인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의 여파로 인한 '공급 과잉 문제'가 국제선 항공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령 괌 등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휴양지 노선이 승객 부족에 시달리고, 필리핀 세부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노선이 아예 단항하는 등 뜻밖의 상황에 직면한 것.
아울러 저비용항공사(LCC) 중 상당수가 올해의 승객 실적에도 매출 흑자를 이루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 항공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항공업계가 안전, 그리고 실적에 산적한 숙제를 풀고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동차] '전기차 캐즘' 잊었던 호황... 자율주행 시대도 '성큼'

▲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인 BYD의 진출, 친환경자동차 판매량 급증 등 자동차 산업이 큰 변곡점을 맞이한 해가 2025년이었다.
박장식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의 부진을 벗어나 호황을 이뤘다. 특히 '전기차 캐즘'이라는 단어가 여러 곳에서 오가곤 했던 2024년과 달리, 2025년은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6.6%가량 증가하는 등,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확대에 힘입어 내수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에서도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을 딛고 2.3% 감소라는 선방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의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153만523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을 167만 7천여 대로 예측했고, 내년의 내수 수요 역시 점진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봤다. 아울러 협회는 내년 국내 수출 차량 생산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하이브리드를 위시한 친환경 자동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1~11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6% 늘어난 약 74만 6000대. 기아자동차의 EV3와 EV4 등 전기 승용차를 비롯해 기아 PV5, 현대 ST1 등 전기 경상용차의 등판이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의 교두보가 되었다.
수입차 역시 '전기차 강세'다. 특히 테슬라 모델 Y는 외제차 판매량 1위와 더불어 국내외 제조사를 모두 합친 전기자동차 판매량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한국에 진출했다. 이렇듯 2025년은 '친환경자동차 강세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역시 일상에 더욱 가까워졌다.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풀 셀프 드라이빙'도 올해 11월 대한민국에 도입되면서 이제는 자율주행을 일반 소비자가 운전석에 앉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 것. 다가오는 새해에는 국내 생산 자동차에서도 테슬라 못지 않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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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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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성과, 한강버스 논란... 한해 교통 이슈, 싹 정리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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