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기공소 손재현 소장이 환자의 틀니를 점검하고 있다.
오병종
의료진 8명, 장비는 여행가방 5개 분량
이날 봉사에는 의료진뿐 아니라 의료장비가 담긴 대형 여행가방 5개 분량의 장비가 함께 이동했다. 틀니 진료 특성상 치과의사 외에도 치기공사와 장비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물리적 부담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오창주 이사장은 "해수부와 협의를 마쳐 거문도여객선터미널 3층 공간 임대 절차를 마쳤다"며 "내년부터는 대형 장비를 상시 비치해 보다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 근무도 제도화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해외 의료봉사 경험을 살려 의료진 가족들의 봉사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섬 주민들에게 끊기지 않는 치과 진료를 제공해 복지를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 달에 한 번, 섬으로 향하는 치과진료. 이는 거문도 주민들에게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삶의 불편을 덜어주는 의료의 일상화다.
한 번의 봉사'가 아닌 '계속되는 진료'로
여수모아치과병원 치과의료봉사단의 거문도 진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불편이 해소될 때까지 꾸준한 진료를 이어가는 구조다. 이는 앞서 진행된 1차 봉사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진료를 받은 어르신 상당수가 추가 진료 대상으로 분류돼 이번 2차 봉사로 연결됐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섬 지역에서 '치과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한 사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델이 공공의료의 빈틈을 메우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낙도 주민에게 치과 진료는 여전히 멀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오는 작은 진료실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거문도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섬 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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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거문도 섬 어르신의 치아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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