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의 욕망-435207, 162.2x123.4cmx2pcs, 한지에 아크릴, 혼합재료, 2019
김진희
도시는 결국 상승하고자하는 수직 욕망과 유동하는 수평 에너지 사이에서 유지된다. 상승 욕망은 질서와 균형을 통해 생존을 담보하고자 하고, 수평의 힘은 끊임없이 과잉에 대응하여 체계를 붕괴시킨다. 보이는 도시는 보이지 않는 욕망과 수평적 사유의 결과로 나타난다.
작가는 <현재의 욕망-435207>을 통해 "도시는 화려함과 동시에 과잉이 구체화된 결과다. 끝없는 성장의 욕망이 결국 스스로를 붕괴시키는 순간을 시각화했다"고 말한다.
더 '소란한 도시'를 향하여
예술가들이 도시를 사유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특정 사건이나 전쟁의 흔적 가운데 도시의 공간과 구조 자체를 탐구하는 방향(문우식 1957년 작품, '무명교를 위한 구도'), 도시의 특권과 소외를 도시 안의 인간 군상을 통해 재현하는 일(김정헌 1981년 작품, '서울찬가'), 역사의 흔적과 상실에서 발견한 황홀감에 관심 갖는 것(정재호 2007년 작품, '황홀의 건축')이다.
김진희 작가의 '현재의 욕망' 시리즈는 도시가 분출하는 욕망과 인간이 느끼는 소외와 방황을 냉정과 열정의 온도, 참여자와 관찰자의 시선, 질서와 폭발 에너지로 분출한다. 그의 유동하는 에너지와 추구하는 좌표가 더 소란스러웠으면 한다. 찌그러지고 변형되며, 왜소하며 작디 작은, 불연속적이며 우연적인 순간과 사건들이 만나는 '소란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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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예술로 만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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