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심야노동을 한 뒤 쓰러져 사망한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 방청석에 앉아 있다.
남소연
이날 의원들은 쿠팡과 정부 기관에 미리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며 재차 자료 제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정말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기업이 이렇게 우리 국민을 상대로 무시와 무성의와 배 째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쿠팡이) 자료를 제출한 게 거의 없다"라면서 "개인정보 유출 관련해서 사내 법무팀의 검토 보고서 등 주요 문서 목록 같은 걸 전혀 내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정무위 소속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쿠팡이 기자들, 시민단체 간사들, 노동조합 등에 제기했던 '입틀막' 소송에 대한 자료가 꼭 필요하다. 그 자료 요청을 했는데, 쿠팡 측에서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며 "오늘 청문회 과정에서라도, 오전 중에라도 반드시 입틀막 소송을 했던 소송 자료를 꼭 제출하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쿠팡이 제출한 표준계약서, 독과점 문제 파악을 위한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 및 납품 현황 등을 각각 요구했다. 그 외에도 기재위 소속 정일영 민주당 의원, 환노위 소속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이 김범석 의장과 관련된 재산 관련 자료 및 산업재해 사건에 대한 내부 기록 문건 등을 재차 요구했다.
청문회에 앞서서는 방청인 자격으로 참석한 칠곡물류센터 사망자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가 청문회장 밖 복도에서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마주쳤다. 박씨는 박 전 대표를 향해 "정말 너무하시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고, 박 전 대표는 고개를 잠시 숙인 뒤 자리를 떴다. 서울경찰청은 2020년 장덕준씨 죽음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김범석 의장은 산재 은폐와 증거 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연석 청문회보다는 정부의 피해 구제 조치와 국회 국정조사를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동시통역기를 착용해달라는 최민희 위원장의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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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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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거 아닙니까"... '아들 과로사' 부모 만난 쿠팡 전 대표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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