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 의회에 종이신문 전달하는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기자
김주영
지방분권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현실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권력은 여전히
제왕적 단체장과 비대해진 행정에 집중돼 있다. 시민단체는 용역화되고, 견제의 고리는 느슨해졌다. 이때 남는 마지막 장치가 무엇인가. 결국 지역언론이다. 제대로 된 지역신문 하나가 영향력을 갖는 순간, 사이비 언론은 설 자리를 잃는다.
지역신문은 인기가 없다. 중앙 일간지조차 생존을 걱정하는 시대에, 지역신문의 위기는 더욱 구조적이다. 그러나 지역신문 기자들은 이윤이 아니라 공익을 목표로 움직인다. 법적 형태가 주식회사라는 이유로 이를 일반 기업과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지역언론의 공공성을 지워버리는 판단이다.
이제 지역신문은 '계도지 - 지원 대상'이 아니라 '공공재'로 인식돼야 한다. 각 지자체는 언제든 자신들을 비판할 수 있는 건강한 지역신문을 조례로 보호하고, 기준과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 이는 특정 언론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전국 254개 지자체 중 꾸준히 발행되는 지역신문이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지역신문이 없는 곳에서 과연 정의로운 자치가 가능하겠는가. 누가 묻고, 누가 감시하며, 누가 기록할 것인가. 기억은 모여 역사가 된다. 그리고 그 역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가 바로 지역신문이다.
지역신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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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프리랜서 기자/저널리스트 前) 농식품부 자문단 / 유엔 FAO 조지아사무소 / 농촌진흥청 KOPIA 볼리비아 / 환경재단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태국 / (졸)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졸)경상국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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