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이재환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충남에서는 농촌 소멸과 지역 소외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폐기물매립장과 산업단지 반대 투쟁 등 최근 농촌 환경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충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대전충남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충남지역 환경단체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입장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 5극3특을 만들겠다는 국정과제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충남, 충북, 대전, 세종을 아우르는 충청권이 갑자기 대전충남행정통합으로 둔갑해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수도권 집중이 해소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어떻게 추진할 것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도대체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수도권에도 소외되는 곳이 있다. 경기도 연천군이나 화성시는 산업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오랜기간 수도권 생활폐기물매립장을 운영하며 계속 소외돼 온 인천광역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시보다는 농촌에, 인구가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에, 개발에 필요한 에너지생산시설, 폐기물처리시설, 채석단지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정부와 정치권은 지방선거의 속도에 맞춘 정치적 선전이 아닌, 행정통합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 통합시장을 선출하고 7월에 통합시를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월 29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지자체별로 주민들을 만나는 절차인 공청회와 타운홀 미팅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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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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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농촌, 도시폐기물처리장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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