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 앞 농성장에 정의당 충남도당 신현웅 노동위원장(사진 왼쪽)이 김영훈 한전KPS비정규직노조지회장과 함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신문웅(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한전KPS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태안화력 1호기에서 근무하던 서부발전과 1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다른 발전소나 호기로 전환 배치가 이뤄졌지만, 한전KPS의 하도급업체인 한국파워O&M과 삼신 소속 노동자 4명의 고용 문제는 폐쇄 당일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45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김영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노조위원장은 "한국파워O&M과 삼신 소속 노동자들은 경상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원청 정규직과 다름없이 발전소 핵심 업무를 담당해 왔지만, 폐쇄되는 날까지도 고용에 대한 어떤 약속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말하는 '정의로운 전환'에서 2차 하청 노동자들은 처음부터 배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상정비는 발전설비를 점검·정비하는 화력발전소 운영의 핵심 업무다. 지난 6월 태안화력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고 김충현씨 역시 한국파워O&M 소속으로 경상정비 업무를 맡고 있었다.

▲ 한전KPS비정규직노조 김영훈 위원장이 오늘(2일)로 청와대 앞에서 45일째 이재명 정부의 약속이행과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웅(고김충현대책위 제공)
노동자들은 앞으로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순차적 폐쇄 과정에서도 이러한 2차 하청 노동자 배제가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대책위원회와 김영훈 위원장과 한전KPS비정규직노조 국현웅 조직국장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발전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에 이어 청와대 이전에 따라 농성장을 청와대 앞으로 옮겨 2일 현재 45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태안화력 1호기 폐쇄 정의로운 전환은 없었다'는 성명서에서 정부와 국회에 ▲공공재생에너지법 제정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특별법 제정 ▲발전 노동자 소득·일자리 보장 ▲폐쇄 지역과 노동자를 지원할 재원 확보를 촉구했다. 또한 발전 5개사를 통합해 공공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민영화·외주화된 발전산업 구조를 공공부문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 김충현의 동료들인 태안화력 제 2하청 노동자들이 한전KPS의 직접 고용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농성을 청와대 앞에서 이어가고 있다.
신문웅(고김충현대책위 제공)
성명서는 특히 "연료·환경·운전 노동자를 발전사가 직접 고용해 재생에너지 분야로 전환 배치하고, 경상정비의 민간 개방을 중단해 한전KPS가 2차 하청 노동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정의로운 전환 없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태안에서 시작된 문제는 전국 모든 석탄화력 노동자들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태안화력 1호기 폐쇄에 대해 에너지 전환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라고 내세웠지만, 현장 노동자들의 삶을 외면한 전환은 또다른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정의로운 전환이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태안화력 제2하청 노동자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2026년 새해부터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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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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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1호기 폐쇄… "정의로운 전환, 2차 하청 노동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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