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정글 속 'K-보존과학' 꽃피웠다…이찬희 교수, 유적 복원 공로 표창

13년 걸친 라오스 세계유산 복원… K-보존과학 저력 입증, 이찬희 교수 "현지 기술 이전 병행한 모범 사례"

등록 2026.01.06 10:03수정 2026.01.06 10:03
0
원고료로 응원
 공주대학교 이찬희 교수가 라오스 정부로 부터 받은 공로표창을 선보이고 있다
공주대학교 이찬희 교수가 라오스 정부로 부터 받은 공로표창을 선보이고 있다 이찬희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이찬희 교수가 5일 라오스 세계유산인 '홍낭시다(Hong Nang Sida)' 사원 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라오스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수행한 세계유산 보존·복원 사례로, 13년에 걸친 대장정 끝에 결실을 맺었다.

13년의 집념, "복원의 핵심은 진정성"

이찬희 교수는 2011년 기초조사 단계부터 총괄책임자로 참여해 복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단순한 외형 복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적의 '과학적 진정성'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이 교수는 5일 기자와 공주대 산학연구관 연구실에서 만나 "해외 유적 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의 재료와 기술적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며, "사원에 쓰인 원석재의 성분을 분석해 이와 가장 유사한 신석재 산지를 찾아내 보수용으로 활용함으로써 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찬희 교수가 복원에 참여한 라오스홍낭시다유적
이찬희 교수가 복원에 참여한 라오스홍낭시다유적 이찬희

이찬희 교수는 홍낭시다 주신전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제작 기술을 정밀 분석해 라오스 고대 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게재되며 한국 보존과학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교수는 "주신전 유물 분석을 통해 당시의 정교한 금속 가공 기술과 석조 건축 기법을 확인했을 때의 전율이 잊히지 않는다"며, "라오스의 문화유산을 다시 세우는 작업이라는 사명감으로 복원에 임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대응하는 'K-문화유산'의 미래


이 교수의 시선은 이제 미래로 향하고 있다. 현재 그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석조문화유산 복원 강화기술' 연구를 수행 중이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훼손 속도가 빨라진 석조 유적을 보호하기 위한 실증 연구다.

그는 "라오스에서의 경험은 기후 환경이 유적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제는 디지털 기술과 보존과학을 결합해,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 앞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을 구축할 때"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공주대학교 #이찬희교수 #라오스 #라오스홍낭시다유적 #셰계유산복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쓰레기 모으던 독거 노인이 '딱 한 번' 꺼낸 말, 잊을 수가 없다 쓰레기 모으던 독거 노인이 '딱 한 번' 꺼낸 말, 잊을 수가 없다
  2. 2 조용하던 익산 시골 마을에 주차요원까지... 무슨 일이람? 조용하던 익산 시골 마을에 주차요원까지... 무슨 일이람?
  3. 3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4. 4 김어준씨에게 묻습니다...그게 상식에 맞습니까? 김어준씨에게 묻습니다...그게 상식에 맞습니까?
  5. 5 [단독] '연어 술파티? 외부 음식 없었다'던 수원지검... 교도관 문답서엔 "비싼 도시락" [단독] '연어 술파티? 외부 음식 없었다'던 수원지검... 교도관 문답서엔 "비싼 도시락"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