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인프라 우수한 순창, 휴일·야간에도 약국은 열려있다

전북 내 군 단위 지자체 중 드물게 공공야간약국(제일약국) 운영

등록 2026.01.07 17:47수정 2026.01.07 17:47
0
원고료로 응원
순창군의 약국 인프라가 전북 내에서도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군 단위로는 드물게 공공야간약국(제일약국)도 운영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군내 약국은 총 14개로 이 가운데 10개가 순창읍에 밀집되어 있고, 면 단위 지역 가운데 쌍치면(새쌍치약국), 복흥면(복흥건강약국), 구림면(구림약국), 동계면(하얀삿갓동계약국)을 제외한 6개 면에는 약국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순창읍까지 이동거리가 멀지 않아서 약을 구매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아니다. 순창읍에 있는 10개 약국 중 제일약국(공공 야간약국), 백제약국·순창온누리약국(휴일 당번약국) 등 3곳은 휴일과 야간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약국을 개방한다.

 순창군의 공공야간약국(심야약국)으로 지정된 제일약국. 전북 내 14개 시군 가운데 군 단위 지역에 야간약국이 있는 특별한 사례다.
순창군의 공공야간약국(심야약국)으로 지정된 제일약국. 전북 내 14개 시군 가운데 군 단위 지역에 야간약국이 있는 특별한 사례다. 김경준

전북 5개 군에 야간약국 없어... 순창은 '제일약국'이 야간약국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고창군 등 5개 군에는 공공야간약국(심야약국)이 없다. 순창군 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 김미정 팀장은 "군 단위 지역에는 공공야간약국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순창군에는 공공야간약국이 있으니까 인근의 인구소멸지역에 비해 정말 다행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창이 의료취약지역이긴 하지만 공공야간약국 한 곳이 지정되어 있어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제일약국 약사님께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창읍에서 제일약국을 운영하는 민선홍 약사는 "2022년 7월에 심야약국(공공 야간약국) 시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약 3년 반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심야약국을 운영하다 보면 평균적으로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약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11시부터 12시까지는 적게 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늦은 시간에 약국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늦게까지 약국을 열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곤 한다"며 "임실과 곡성에서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담양에서 이곳을 찾는 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 약품에 대한 수요 많아... 야간약국에 대한 홍보 부족은 아쉬워

야간에 제일약국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 약은 알레르기, 해열제, 소화제, 변비약 등의 응급 약품이다. 민선홍 약사는 "순창에는 응급실이 있어서 응급실을 갈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의 증상이 아닐 때도 있다"며 "약을 한번 먹으면 괜찮아질 텐데 약을 못 먹어서 한밤중에 아프다고 생각하면 그건 엄청난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약국의 민선홍 약사는 3년 반 동안 공공 야간약국을 운영해왔지만, 지역 주민들이 야간에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야약국을 운영한 게 3년 반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처음 알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것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몸이 아파도 밤에 여는 약국이 없다고 생각해 약국을 찾지 않는 것"이라며 "심야약국 운영에 국가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홍보가 덜 되어서 이용을 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휴일당번약국으로 지정된 읍내의 한 약국에는 최소 50명 이상의 손님이 찾는다(일요일 기준). 익명을 요구한 해당 약국의 한 약사는 "일요일을 기준으로 추운 날과 춥지 않은 날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50명의 손님이 이 약국을 찾는다"며 "날이 따뜻해지고 관광객들이 방문하게 되면 대략 100명 정도의 사람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야간에 상비약을 구매하기 위해 제일약국을 찾은 한 지역 주민과 손님을 응대하는 민선홍 약사.
야간에 상비약을 구매하기 위해 제일약국을 찾은 한 지역 주민과 손님을 응대하는 민선홍 약사. 김경준

약국이 없는 면 지역 주민들은 주로 순창읍에 있는 약국 찾아

쌍치면·복흥면·구림면·동계면 등을 제외하고 군내 6개 면에는 약국이 없지만, 순창읍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약을 구매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유등면에 거주하는 배남식씨는 "약을 살 때는 읍내로 나간다"며 "병원을 가려고 할 때는 보건진료소를 찾는데 간단한 약은 거기서 받는다"고 말했다.

풍산면에 거주하는 김연옥씨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약이 필요할 때) 순창읍으로 간다"며 "순창읍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서 이동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고 답했다.

면 단위 지역에 거주하는 순창군민들이 약국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도 언급했다. 휴일당번약국으로 지정된 읍내 약국의 한 약사는 "약국이 있는 면에서는 사람들이 약국의 마감시간을 명확히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단 지역 주민들이 그 마감시간을 잘 지키도록 하는 게 제일 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순창의료원에서는 약국이 닫으면 조금씩 원내 조제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지역보건소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 것"이라며 "아마도 이건 보건소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열린순창에도 실립니다. 열린순창은 전북 순창군의 지역주간지입니다.
#순창군 #전북특별자치도 #약국 #야간약국 #당번약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김경준입니다. 순창군과 중동 지역의 뉴스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선생님 파란색이죠?"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세 가지 "선생님 파란색이죠?"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세 가지
  2. 2 "닥치고 보완수사권 폐지의 끝은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 "닥치고 보완수사권 폐지의 끝은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
  3. 3 유시민 독설에 또 뒤집어진 민주당... "하이에나짓 멈춰라" 유시민 독설에 또 뒤집어진 민주당... "하이에나짓 멈춰라"
  4. 4 "왜 힘들게 생각을 해야하죠?" 학생 질문에 놀란 교수가 내놓은 답 "왜 힘들게 생각을 해야하죠?" 학생 질문에 놀란 교수가 내놓은 답
  5. 5 "윤핵관 자랑스럽다"던 권성동 징역 2년 확정, 의원직 상실 "윤핵관 자랑스럽다"던 권성동 징역 2년 확정, 의원직 상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