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소개하는 JTBC 뉴스 보도 내용 (2019년)
JTBC
과거 굵직한 스포츠 행사는 이른바 '코리안풀'이라는 이름의 지상파 3사가 합작 형태로 중계권을 확보하고 각사가 나눠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런데 JTBC의 경우 코리안풀 참여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축구협회(FIFA)를 상대로 2019년 중계권 확보에 성공했다.
이번 2026 동계올림픽의 경우 TV는 JTBC, 온라인은 네이버를 통해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JTBC는 배성재, 정용검, 배기완 아나운서 등 프리랜서 캐스터들과 이승훈, 김아랑, 곽윤기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 해설위원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JTBC 측은 지상파 3사에 보도 목적에 한해 사용 가능한 경기 자료화면을 매일 4분 가량의 영상으로 무상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보편적 시청권' 논란, 어떻게 봐야할까?

▲ JTBC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권 확보를 비판하는 KBS 보도 내용 (2019년)
KBS
JTBC 중계권 확보에 대해 그동안 지상파 3사는 '보편적 시청권 침해'를 거론하며 각종 보도를 통해 비판해 왔다. 방송법 제2조에 명시된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경기 대회나 그 밖의 주요 행사 등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지칭한다. 이를 토대로 케이블 및 IPTV 재송출에 의존하는 종편 채널의 독점 중계는 이와 같은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것이 3사의 주된 논리다.
그런데 일반 시청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 대부분 가정이 케이블 혹은 IPTV를 이용중이다 보니 시청 소외 가정이 거의 없는 데다 OTT로 대표되는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 이용 보급이 활발히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각종 커뮤니티 등에선 특정 스포츠 경기가 개최되면 TV 방영 채널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보단 어느 사이트 또는 OTT에서 시청 가능한지 여부가 더 큰 관심사로 부각된 지 오래였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 시청권을 앞세우는 3사 논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치는 의견도 적잖았다. 방송사들이 정말로 소외 계층을 걱정해서 해당 권리를 주장한다기 보단 중계권 확보로 얻을 수 있는 매출 증대를 포장하기 위한 일종의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월드컵도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될까?

▲ 동계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우고 동계올림픽 홍보전에 돌입한 JTBC
JTBC
한편으론 하계 올림픽 및 월드컵 대비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동계 올림픽이다 보니 지상파 3사로선 중계권 확보 의지가 생각만큼 높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이 쉽지 않은 대회이다보니 선뜻 거액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반면 2026 북중미 월드컵 (2026.06.11~07.19) 땐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록 한국 대표팀의 기대치가 예전 같지 않다지만 늘 월드컵은 엄청난 시청률 확보가 가능한 세계적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지상파 3사가 그냥 손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JTBC 입장에서도 중계권 확보에 엄청난 거액이 투입된 데다 무려 48개국이 출전한 대회를 자사 1개 메인채널로 소화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지상파 3사와의 협력이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 대립 및 갈등이 첨예하게 빚어진다면 향후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 2026 월드컵 중계권 협상은 여전히 안개 속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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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026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보편적 시청권'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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