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남갑 지역위원장-구의원 '갈등' 논란

구의원, 개인정보보호법·명예훼손 주장... 위원장 "다 거짓말", 전 사무국장 "투표 독려 후 폐기 요청"

등록 2026.01.09 16:22수정 2026.01.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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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A의원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갑 지역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모욕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지역위원장과 구의원 간의 갈등에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A 의원은 민주당 강남갑 지역위원장 외에도 전 지역위 사무국장과 다른 강남구의회 의원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A 의원 "당원 명부 유출 및 사전 선거운동" 주장

 지난해 5월 A 의원 카톡으로 강남구의회 또 다른 의원이 당원 명부를 전달했다.
지난해 5월 A 의원 카톡으로 강남구의회 또 다른 의원이 당원 명부를 전달했다. A 의원 카톡 화면 캡처

고소장에 따르면 A 의원은 지역위원장이 지난 대통령선거 운동 기간에 당원 명부를 유출해 자신을 홍보하고, 지방선거 대비용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선 선거운동 중 대중이 밀집한 공간에서 폭언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낮은 인지도로 지방선거 경선 탈락을 우려한 지역위원장이 전 사무국장 및 다른 구의원과 공모해 당원명부를 유출했다는 게 A 의원의 주장이다. 유출된 당원 명부에는 지역 당원 2548명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고소장에서 지역위원장이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대선 기간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며 피켓을 빼앗고 옷을 여러 차례 잡아당겼으며, '당신 선거운동 하지 마, 필요 없어, 옷 벗고 가'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로 인해 여성 의원으로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A 의원은 "대선이 끝난 후 작년 7월 초, 이 문제를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고 기다렸으나, 지역위원장이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시·중앙당 어디에도 접수된 사안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후 직위를 이용해 당원들에게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위원 회의와 지역 단톡방에서 'A 의원이 악질적이고 중상모략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공천에 눈이 먼 사람으로 공개적으로 모욕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장 "모두 거짓,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

이에 대해 지역위원장은 "A 의원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반발했다.


전 사무국장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건 명부 유출이 아니고 대선 기간에 구의원들에게 당원들한테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를 하고 그 이후에 폐기하라고 한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다른 구의원들은 모두 폐기했는데 A 의원이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위원장과 충돌이 있다보니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고소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일을 두고 한 민주당 당원은 "민주당 내부가 다른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위원장과 구의원이 다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안타깝다. 지역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시당이나 중앙당이 적극 나서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강남갑 #더불어민주당 #당원명부 #지역위원장 #강남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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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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