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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해 떠나라" 민주당 원내대표 토론서 김병기 거취 '직격탄'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 김병기 탈당·연임론 두고 '후끈'

등록 2026.01.09 09:20수정 2026.01.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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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묻는 질문에 후보자 4명 중 3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8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묻는 질문에 후보자 4명 중 3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유튜브 갈무리

"김병기 전 원내대표, 자진 탈당해야 합니까?"

사회자의 질문에 네 명의 후보 중 세 명이 'O' 팻말을 들었습니다. 8일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전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 사퇴로 인해 열린 만큼, 도덕성 회복과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게 분출된 자리였습니다. 한병도(기호 1번), 진성준(기호 2번), 박정(기호 3번), 백혜련(기호 4번) 후보는 위기 수습책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선당후사 결단하라"... 사실상 만장일치 '탈당 요구'

이날 토론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였습니다. 후보들은 표현의 수위만 달랐을 뿐, 당을 위해 김 전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는 데에는 사실상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진성준 후보는 김 전 대표의 '탈당 불가' 입장을 언급하며 "당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애당심의 발로로 먼저 결단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백혜련 후보의 어조는 더 단호했습니다. 백 후보는 "당은 잔혹한 결정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개인보다는 당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억울함이 있더라도 당의 위기를 막기 위해선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한병도 후보 역시 "국민과 당원들의 문제 제기와 고민을 안고 탈당한 뒤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라고 압박했습니다.


유일하게 'X'를 든 박정 후보조차 김 전 대표를 감싸지는 못했습니다. 박 후보는 "윤리심판원 조사를 통한 민주적 절차가 중요하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본인이 자진 탈당하면 좋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사실상 후보 4명 전원이 김 전 대표와의 '손절'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공천 헌금 전수조사' 현실성 공방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공천 헌금' 의혹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놓고도 설전이 오갔습니다. 한병도 후보가 제안한 '전수조사' 카드가 쟁점이 됐습니다.

박정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따져 물으며 "당 전체를 의심하는 분열적 프레임을 가져올 수도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의 행정력을 고려할 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한병도 후보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 후보는 "실효성 문제 제기를 했다"라며 "서울시당처럼 문제 제기가 있는 곳들이 있으면 그런 곳을 한번 조사해볼 필요도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진성준, 백혜련 후보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문제 지역 한정 조사'에 힘을 실었습니다.

"4개월 하고 끝내라" vs. "잘하면 연임"

이번 보궐선거로 선출될 원내대표의 임기는 4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를 둘러싸고 '단임'이냐 '연임 도전'이냐에 대한 후보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진성준, 박정, 백혜련 후보는 모두 '연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성준 후보는 "잔여 임기 4개월 동안 위기 수습에 전념하고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라며 "짧고 굵게 해낼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한병도 후보는 유일하게 'O'를 들며 연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 후보는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4개월 뒤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며 "잘하면 좋게 판단 받는 거고, 못하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박정 후보는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 후보는 한 후보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출마한 것을 겨냥해 "예결위원장 자리를 그만두면서까지 꼭 본인만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나"라며 "지방선거 대처가 안 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내란 청산' 올인이냐, 민생 투트랙이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과 국회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습니다.

한병도 후보는 "타협은 없다"라며 강경론을 폈습니다. 그는 "내란 행위에 대해서는 사면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진성준 후보는 '속도 조절'과 '민생 병행'을 주문했습니다. 진 후보는 "내란 청산 입법에 과도하게 몰입하면서 민생 경제 대책에는 소홀하다는 인상을 줬다"라고 자성하며 "내란 입법을 신속 처리하고 민생으로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백혜련 후보는 '2차 종합 특검'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이 직면한 '도덕성 위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과연 민주당 의원들은 난국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누구를 낙점할지, 오는 11일 선거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립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탈당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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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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