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쌍식(왼쪽) 행복베이커리 제빵사가 지난 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식 타종 인사로 참여해 종을 쳤다.
남해시대
제야의 종 타종식
지난달 31일 밤 11시 종로구 보신각. 김쌍식 제빵사는 '당신이 빛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2026년 병오년 제야의 종 행사에서 타종 인사 11인에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남해에서 실천한 나눔이 대한민국 새해를 여는 종소리가 됐다. 김쌍식 제빵사는 타종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조인 3조에 배치돼 1월 1일이 되자 종을 울렸다.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해를 공식적으로 여는 국가적인 의식이다. 그 자리에 남해 인물이 섰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위상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인사는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을 조용히 밝힌 이들이 함께 종을 울린다. 타종 인사는 매년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올해 김쌍식 제빵사와 함께 참여한 타종한 인사는 가수 션씨와 양희은씨를 비롯해 정세랑 소설가, 나마디 조엘 진 육상선수, 하재헌 장애인 조정선수,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 김귀선 인천 생명의 전화 상담 봉사자, 윤석덕 고속도로 노면 색깔 유도선 개발자, 이복단 도시락 배달 봉사자, 정영준 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11인이다.
김쌍식 제빵사는 "보신각 타종 인사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며 "저 같은 사람이 그런 큰 자리에 설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무척 추운 날씨라 몸이 떨렸지만, 종을 칠 때 이 종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진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느껴졌다"며 "종을 치면서 가족들과 전국의 아이들, 이웃들을 떠올리며 행복을 기원했다"고 타종 소감을 밝혔다.

▲ 김쌍식 행복베이커리 제빵사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남해시대
대통령 표창까지
김쌍식 제빵사는 이틀 뒤인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이름 아래 수여된 이 표창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시민을 국민의 추천으로 발굴해 국가가 공식적으로 예우하는 상이다.
김쌍식 제빵사는 "대통령 표창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그렇지만, 저는 늘 그래왔듯이 빵을 굽고 나누며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대신, 이번 수상으로 책임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쌍식 제빵사의 공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됐다. 2020년부터 6년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건네고 있고, 20년 넘게 이어진 지역사회 기부와 나눔,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먼저 위한 선택들이 쌓였다. 더불어, 그의 나눔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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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빵 나눔' 김쌍식 제빵사, 대한민국 새해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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