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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빨리 결단' 압박에도, 민주당 "다른 조치 고려 안해"... 왜?

"당대표 비상징계" "빨리 해야" 당 안팎 요구 거세지만... 박수현 "할 수 있는 최고의 조치 했다"

등록 2026.01.09 13:28수정 2026.01.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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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소연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 '제명 조치'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외 나오는 가운데,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추가적으로 다른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진 탈당'을 거부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관해 "현재 상태에서는 신속한 윤리심판원의 심판 결정을 요청하는 것 이상의 다른 조치를 하는 걸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1일 긴급 최고위를 열고 의결한 '신속 징계' 개시 외엔 당의 별도 조치가 없을 것이란 얘기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는 12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예정돼 있고 당사자에게 서면 소명서 제출과 출석 조사가 통보된 것으로 안다.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 역시 엄중하게 현 사안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면서 윤리심판원의 절차와 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당이 결정하면 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기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기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 남소연

일부 당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후보자, 다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안팎에선 지도부 '비상 징계' 등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백혜련 의원(3선)은 같은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병기 의원의 자진 탈당이 필요하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바닥 민심은 제가 파악하기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로 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후보자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의 비상 징계 권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도 말해, 지도부의 결정을 촉구했다.

만 82세 최고령 박지원 의원(4선) 또한 8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춘석·강선우·김병기 의원 등을 거론하며 "이(춘석), 강(선우) 두 분 의원님은 당을 나가시니 조용하다"며 "이제 당이 결정하면 된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글 수는 없다. 그러나 빨라야 한다"라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러나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라 해도 절차와 과정을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당대표가 긴급 제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남은 징계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것인가' 질문에 "당 대표로서는 1월 1일 기준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신속한 조치를 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의 경우 강 의원과 달리 자진 탈당이 아니라서, 또 윤리심판원 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현역의원 제명의 경우)는 의원총회에서 의원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서 최종 확정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심판원 결과에 본인이 이의신청을 할 수도 있다"며 "이런 것들은 당헌·당규상 보장된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2일 윤리심판원 회의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당일 징계가 판명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빠른 결정'이 당연시되던 초기와 다르게 최근엔 '길어질 수 있다'란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백 의원은 앞서 라디오에서 "12일조차 윤리심판원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당이 수렁에 빠질 것"이라 말했지만, 박 수석대변인은 연장된다고 해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관련한 질문에 "12일에 (징계) 결론이 나지 않고 또 회의 일정이 다소 미뤄진다고 해서, 신속한 결정을 요청하는 당의 방침과 어긋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리심판원은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하는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정치 생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사안이 중대하고 심각하다고 해도 절차를 뛰어넘는 그런 결정을 쉽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윤리심판원도 최고위의 앞선 의결 취지와 또 국민적 관심사를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 믿고, 그러나 그 시스템 안에서 신속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기징계 #윤리심판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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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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