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원래 8일 발표한다고 알려졌는데 하루 당긴 거잖아요. 왜 옮겼을까요?
"압박이 상당했을 거라고 봐요. 지난해 말 윤한홍 의원 등이 굉장히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당의 노선 변화를 주문했고, 최근에는 주호영 의원이 '이러다가는 장동혁 대표가 고립되어 혼자만 남는다'란 식으로 얘기 했어요. 때문에 더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고, 좀 더 빨리 당겨야 되겠다는 생각한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죠. '여러 정치 세력과 손 잡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한동훈 대표는 빼고'라는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냈다고 보고요. 윤리위원회를 최고위원회에서 승인하고 이 징계도 빨리 마무리 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 한동훈 전 대표 징계 건은 어떻게 보세요?
"윤리 위원장을 임명했으면 징계하겠다는 거죠. 어차피 징계 안 할 것도 아니잖아요. 장동혁의 입장에서는 빨리빨리 하는 게 낫죠. 결론 낸 다음에 다음 단계로 나가고 당이 필요한 노선 투쟁을 한다든지 건설적인 얘기를 하는 게 좋아요. 언제까지 징계 두고 싸울 거냐는 생각이 듭니다."
-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어요. 이게 국민의힘 진로에 영향이 있을까요?
"당장 중요한 당직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요. 고성국씨는 개인 자격으로 입당한 거니까 장동혁 대표가 입당시켜서 당직을 맡기려는 걸로 해석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봐요. 하지만 고성국씨는 장동혁 대표가 당선된 다음 '자유 우파 쪽에 30석 지방선거 공천권 달라'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다고 보면 지방선거에서 일정 정도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결국 공천과 돈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지방선거의 경우, 유세차라든지 홍보물 같은 걸 어딘가에 맡겨야 되죠. 그런 주문들이 특정 정당과 관련된 기획사나 대행사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요. 예를 들어 홍보 위원장 같은 직책 맡아서, 그런 걸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 장동혁 대표는 당명 교체 등 쇄신안을 내놨는데.
"'청년 중심 정당 만들겠다', '전문가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민생을 조금 하겠다' 그리고 '국민 연대 하겠다' 등의 내용이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지지율이 안 나오는 게 청년들을 영입하지 않고, 전문가들을 제대로 기용 안 해서 그렇게 된 건가란 물음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내용이 없어요. 국민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게 '윤석열 세력과 절연할 수 있느냐', '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느냐'예요. 이건 국영수 점수 안 나오는데 사회탐구, 과학탐구로 성적 올리겠다는 얘기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 당명 교체도 말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역대 정당들이 이름을 바꿔서 효과 본 적이 없진 않아요. 대표적인 게 새누리당이죠. 그러나 그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명, 당 색깔, 로고도 바꾸고 했지만, 제일 중요했던 건 중도 확장을 위해 진보적인 정책들을 상당히 수용했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이름만 바꾼다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시대는 끝났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당명 자주 바꾸는 건 그 당이 문제가 있다는 걸 사실상 반증하는 거예요. 민주당 계열이 굉장히 오랫동안,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계속 당명을 바꿨잖아요. 당명을 바꾸어서 잘되는 꼴을 못 봤어요. 솔직히 당명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7일 장 대표가 기자회견에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서 개혁신당과 연대 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언론이 그렇게 읽어 달라고 주황색 넥타이 맨 거죠. 다만 그건 본인의 희망 사항이고 공식적으로 접촉하거나 얘기가 된 건 없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보수 단일화를 하고 싶은데 개혁신당 몸값은 많이 비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평론가님이 장동혁 대표 당선됐을 때 '장 대표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보면 그게 맞다고 보세요?
"'우리가 황교안이다'까지 외쳤잖아요. 지난번에 황교안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강성 보수와 절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장 대표의 경우도, 고성국씨까지 입당한 상황이라고 보면 결국 황교안 대표의 길 갈 거고 황교안 대표의 길을 간다는 건 장동혁 대표가 중도에 사퇴를 안 한다는 거예요. 어떻게 해서든 여러 면피를 통해 지방선거를 장동혁 체제로 치른 다음, 그 성과를 보고 국민의힘이 노선 변경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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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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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길' 가는 장동혁, 중도 사퇴 안 할 것... 지선 보고 국힘 노선 바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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