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장생탄광에서 일본 시민단체인 새기는회가 잠수사들을 동원해 지난 2025년 8월 25일과 26일 유골 발굴을 시도하는 가운데 26일 사람 두개골이 발견됐다.
한혜인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장생탄광 희생자 유골 문제의 한·일 정상회담 의제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귀향추진단은 "장생탄광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정책 아래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희생된 비극의 현장"이라며 "수십 년간 방치되어 온 역사적 인권 문제를 국가 간 최고 책임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이들은 "수몰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골이 아직까지 일본 현지에 방치되거나 정확한 실태조차 규명되지 못한 현실은 전후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유족과 시민사회는 진상규명, 유골 발굴 및 봉환,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며 "이번 정상회담 의제화는 이러한 요구에 대한 응답이며 인도주의와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생탄광 희생자 유골 존재 현황과 관련 자료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면적 공개와 한일 공동조사 착수 ▲유골 발굴·수습봉환을 위한 한·일 정부 공동 협의체 구성 ▲희생자들의 존엄 회복과 유족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사과와 추모, 역사 기록화 병행 등을 촉구했다.
귀향추진단은 "장생탄광 유골 문제의 해결은 과거를 청산하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역사 정의와 인간 존엄의 회복이라는 원칙 위에서 실질적인 합의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가에 위치한 해저탄광인 장생탄광에서 1942년 2월 3일 갱도에 바닷물이 유입되며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136명을 포함한 183명이 수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탄광 입구는 막혔고 일본 시민단체인 '장생탄광의 수몰사고를 새기는 모임'은 유해 발굴에 나서 지난해 8월 바닷속 피아(환기구)를 통해 희생자의 유골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 유해를 발굴해 일본 정부에 DNA 감정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감정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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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일 의제로 오른 장생탄광... 유족·시민사회 "늦었지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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