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 선포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도의 사회적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새로운 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선포식은 정기 행사가 아니라, 지난해 9월 새 원장이 부임한 뒤 조직 개편과 함께 진행된 '체제 전환 선언' 성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는 그동안 "지원은 많지만 실제 매출과 투자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언이 구체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9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남양호 원장이 부임하면서 조직 개편이 있었고, 그 흐름 속에서 이번 비전 선포도 함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연례 행사가 아니라, 새 기관장 체제에서 경기도 사회적경제 정책의 방향을 공식화한 자리라는 의미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이른바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컨설팅하는 경기도 산하 전담기관이다. 이 기관이 이번에 전면에 내세운 키워드는 ESG 경영이다. 기관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운영 전반에 반영하겠다며 ESG 경영을 공식화했고, 이를 심의·자문할 ESG경영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남양호 원장을 위원장으로 내부위원 5명, 외부 ESG 전문가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ESG 중장기 전략과 경영 정책 자문을 맡는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새롭게 제시한 미션은 '사람·지역·가치를 잇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이다. 단순 지원기관을 넘어, 사회적경제를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 속에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기관은 구체적인 수치 목표도 제시했다.
사회적경제 조직 매출 성장률 10%, 경기임팩트펀드 주목적 투자 달성률 100%, 사회적경제 도민 인지도 80%, 내부 전문가 비율 20%다. ESG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이 같은 지표는 향후 경기도 사회적경제 정책이 실제 성과를 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선언치고는 이례적으로 구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남양호 원장은 "이번 ESG경영 및 비전 선포는 우리 기관이 나아갈 방향과 가치를 도민과 함께 공유하는 출발점"이라며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ESG 원칙을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SG는 지금 한국 사회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과지표와 책임체계를 공개하는 공공기관은 많지 않다. 사회적경제를 전담하는 경기도 산하기관이 매출, 투자, 인지도 같은 숫자를 전면에 내걸고 ESG를 선언한 것은, 향후 경기도 사회적경제 정책의 평가 기준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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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내건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새 원장 체제에서 꺼낸 첫 정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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