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공립 A중학교 교장실 출입문에 내걸린 '불통 안내판'.
제보자
충남 공립 A중학교에 있는 교장실의 유일한 출입문에 "제한구역"이란 안내판이 내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인은 들어오지 말라'는 뜻으로 읽히는 표지판이다. 이에 대해 학교 현직 교장들은 "학교 현장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불통 안내판"이라고 입을 모았다.
12일, <오마이뉴스>는 A중 교장실 출입문이 찍힌 사진을 살펴봤다. 이곳은 교장실로 들어갈 수 있는 단 하나의 출입문이다. 출입문 바로 옆에는 빨간색으로 금지선 표식을 해놓은 다음과 같은 글귀의 안내판이 내걸려 있다.
"제한구역. 관계자 외 출입 금지"
이 사진을 본 서울 지역 한 공립 중등학교 교장은 <오마이뉴스>에 "교장의 주요 역할이 어려움을 겪는 학생상담인 이 시대에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착오적인 안내판"이라면서 "이런 안내판이 교장실에 걸려 있는 것은 눈을 의심할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 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도 "난생처음 보는 교장실 안내판"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강조한 '학교 외부자들'이란 책을 낸 박순걸 경남 대감초 교장도 "교장이 이런 안내판을 붙인 것은 교장실 출입을 어렵게 만들고 자신만의 은밀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라면서 "이것은 학생·교직원과 소통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단절하겠다는 행위다. 2026년 민주시민교육을 부르짖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없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 경남 한 초등학교 교장실 출입문에 내걸린 '소통 안내판'.
독자
현재 상당수 학교의 교장실 출입문에는 "학생상담실"이란 간판이나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취지의 안내판이 적혀 있다. 교장들이 학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A중 B교장은 <오마이뉴스>에 "교장실의 해당 안내판은 제가 이 학교에 오기 전인 1년 6개월 전에도 붙어 있던 것이다. 아마 코로나19 시절 붙이지 않았을까 싶다"라면서 "좀 더 해당 안내판을 살펴봤어야 했는데 신경을 쓰지 못했다. 바로 행정실장과 상의해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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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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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취재] 교장실 출입문 '제한구역,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표지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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