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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탈당 압박 속 윤리심판원 출석한 김병기 "무고함 밝히겠다"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 경찰 수사 중 당 차원 징계 돌입... 자진 탈당 요구엔 침묵

등록 2026.01.12 15:21수정 2026.01.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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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심판원 출석한 김병기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윤리심판원 출석한 김병기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남소연

공천헌금 수수와 배우자의 구의원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 등 13개 혐의를 두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했다.

당초 회의 시작 시간은 오후 2시로 예정됐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현장에 22분 늦은 오후 2시 22분 도착했다. 이날 현장에는 짙은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40여 명 기자(펜 20여 명, 사진영상 20여 명)들이 대기 중이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준비한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의혹에 대해서 무고함이 밝혀질 수 있도록 충실히 답변하겠다"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당사로 들어갔다.

- 오늘 어떤 의혹 주로 소명하실까요?
"(들어)가서 얘기할까요?"

- 소명 자료는 제출하셨을까요?
"......"

- (자진)탈당 의사 없는 건 그대로이실까요?
"의혹에 대해서 무고함이 밝혀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네, 이상입니다."

- 어제 당에서 '애당의 길 고민해 달라'는 말씀 있었는데.
"......" (답변 없이 당사 문 열고 들어감)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남소연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압박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지난 9일까지만해도 "윤리심판원에 징계 요청한 것 외엔 별도의 다른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박수현 대변인)"는 입장이었지만, 계속되는 여론 악화로 전날인 11일에는 "애당의 길을 깊이 고민해달라"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또 이날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수위에 따라 '비상징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관련 기사: 민주당, 김병기 향해 "애당의 길 깊이 고민해보길" https://omn.kr/2gnqt ).

김 전 원내대표는 다수 의혹에 '사실무근'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온 가운데,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윤리심판원은 완전히 독립적 기구이기 때문에 당에서 어떤 것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결론이 날지 어떨지) 가정해서 답변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만 말했다.


이날 윤리심판원 측은 최고 '제명'부터 최소 '경고'까지를 의결할 수 있다. 심판원이 심사해 의결한 결과는 최고위에 보고된다.

한편 윤리심판원 관련,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민주당 내 집단 입장 표명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건 없는데 오늘 윤리심판원까지 보고, (결과에 따라) 내일이나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병기 #공천헌금수수의혹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애당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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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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