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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한일 회담, 중국의 일본 고립화 꺾을 수 있을 것"

13일 이재명-다카이치 회담에 큰 기대... "한국은 역사 문제 진전 기대"

등록 2026.01.13 11:43수정 2026.0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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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들은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일본의 국제적인 고립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일제히 기대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오전 인터넷판 기사에서 "중일관계가 악화돼 중국이 일본에의 경제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이 강한 신뢰관계 위에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해나가고 있는 것을 국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회담의 의미를 해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두 정상의 회담은 작년 10월 30일 경주APEC에 이어 두 번째라며, 다카이치 총리가 당시 한국에서는 보수강경파로 알려졌으나 사전에 "나는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도 쓰고 있다"고 어필했다고 전했다.

또 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의 회담을 제안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奈良)라는 말은 한국어로 '나라(國)'를 의미한다"며 "나라 현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나라에는 많은 도래인들이 불교와 건축 기술을 전해주는 등 한반도와의 인연의 깊다며, 양 정상은 이날에는 나라시의 호텔에서 회담을 한 뒤 다음날인 14일에는 법륭사(호류지)를 같이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위해 일본의 지방도시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교토에서 회담한 이래 약 14년만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위안부' 문제로 인해 결렬됐지만 "(이번 회담으로) 셔틀외교의 격이 한 단계 올라가게 됐다"고 기대하는 외무성 관리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또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대만 관련 국회 답변으로 중일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강화를 어필할 수 있다면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조세이탄광 등 역사 문제에서의 진전을 기대"


이어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해 '같이 싸우자(바른편에 서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한국 측의 발표에는 역사 문제에서 일본을 지목한 표현은 없었다"며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모토로 균형외교를 전개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또 중일 대립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역할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등으로 표현해 중립적인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에의 배려가 보였다"고 환영하는 외무성 관리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를 국내외에 보여줄 수 있다면, 다카이치 정권의 국제적인 고립화를 노리는 중국의 의도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연일 중국의 거센 압박이 이어지고 미국은 도움 요청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최근 발표한 '이중용도 품목'의 일본 수출 규제 강화조치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한국 측으로서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조세이탄광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 수습과 DNA감정 등 역사 문제에서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역사 문제에서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오는 23일 정기국회에서 의회 해산을 검토하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정상회담의 성공이 선거에서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영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인 12일 자신의 고향인 나라에 도착해 시내에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위령비를 방문하고 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다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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