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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쿠데타" 반발에도 장동혁, '한동훈 제명' 밀어붙인다

당내 소장파 집단행동 돌입 ... 권영진 "완전히 막가파... 최고위에서 제명 거부해야"

등록 2026.01.14 11:26수정 2026.0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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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의 말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지만 장동혁 대표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제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한밤 중 쿠데타와 같다"라며 집단행동에 돌입하는 등 당이 내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가 오는 15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하면 당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한 장동혁 "다른 해결 모색, 고려하지 않아"

장 대표는 1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우선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리위 결정을 두고는 "윤리위에서 여러 사정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보도를 통해 제명 결정 내용만 들었고, 결정문이나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들은 게 없다. 일단 차후에 결정 이유나 이런 것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지난번 '걸림돌'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해 제 입장을 말씀을 드렸다. 당무감사위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논의한 시점으로부터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라며 한 전 대표에게 징계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앞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약 걸림돌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당 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는 데 (필요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대표에게 스스로 '당원게시판 논란'을 해결할 시간을 충분히 줬는데도 정치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니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한 전 대표 측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게 10일 정도 기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재심의 청구 전이라도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기간 동안에는 일단 최고위 결정을 보류하는 게 맞는지, 당헌·당규나 이전 사례를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씨 사형 구형에 맞춰서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는 "윤리위가 어제 구형을 예상하고 날을 잡거나 의도적으로 맞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중요한 결정에 이런저런 비판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집단행동 나선 친한계·소장파 "최고위서 의결 뒤집어야"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송석준 의원(3선, 경기 이천)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이 이루어지겠지만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은 최종 결정으로 가히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썼다.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계엄 소식을 들었을 때처럼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윤리위의 결정을 '쿠데타'에 비유했다.

그는 "완전히 막가파로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통합을 해치는 한밤중의 쿠데타와 같은 것"이라며 "(당원 게시판 글을) 한동훈 가족이 했다고 치자, 익명의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비난한 글을 올리면 안 되나? 연좌제도 아니고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그렇게 물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제 우리 당은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령으로 다시 빠지게 됐다"라면서도 "아직 마지막 기회는 있다. 장동혁 최고위가 (윤리위 제명 결정을)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무감사위, 윤리위원회 행위 자체가 장동혁 대표의 뜻이라고 자백하는 것이다. 그렇게 됐을 때 민심으로부터 버림받는 등 후폭풍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외 다른 친한계 의원들도 "국민의힘은 당 대표 한 명의 사유물이 아니다"(정성국), "윤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박정훈), "우리 당을 자멸로 몰겠다는 결정"(한지아) 등의 의견을 각자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김건·김소희·박정하·서범수·우재준·유용원·정연욱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이성권 의원실에서 모여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작성해 발표하기로 했다. 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15일 최고위 회의가 예정된 것을 감안해 이날 중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날 새벽 한 전 대표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가 지난달 30일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며 윤리위에 회부한 지 2주 만이다.

제명 조치는 국민의힘 당규에 담긴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처분으로, 당적을 박탈하는 것이다. 당규에 따르면,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의결 이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동훈 #제명 #국민의힘 #윤리위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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