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읽은 법정 스님 책 두 권 책 두 권이 새해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방향을 알려 주었다.
유영숙
법정 스님은 <무소유>, <오두막 편지>, <물소리 바람소리> 등 다수의 수필집을 출간하셨다. 수필집 중 나는 <무소유>를 여러 번 읽으며 법정 스님을 존경하게 되었다. <진짜 나를 찾아라>에서도 무소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무소유의 의미를 음미할 때 우리는 홀가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p. 99 <진짜 나를 찾아라> 속 문장
그러면서 '나눔은 꼭 물질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덕으로써 나누는 것'이라고 하신다. 즉 나눔은 부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가난한 사람도 나눌 수 있다는 것. 올 한 해 부자가 되기보다는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또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씀도 명심하려고 한다.
사람은 자기 몫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남의 삶처럼 살려고 한다. 나보다 나은 것 같은 사람과 비교하며 우울해 한다. 즉 재산에 대한 집착, 지식에 대한 집착, 물건에 대한 집착 등 불가능한 것에 매달려 불행해 한다. 새해에는 욕심을 버리고 내 그릇대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지혜는 누군가로부터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은 남에게 받을 수 있지만, 지혜는 받을 수 없어요. 지식은 머리에서 자라나는 것이지만, 지혜는 마음에서 움트는 겁니다.
-p. 183 <진짜 나를 찾아라> 속 문장
나는 기독교인이다.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글 쓰는 사람으로 살고 있기에 늘 "지혜를 주셔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좋은 글 쓰도록 축복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이 책을 읽으며 지혜는 마음에서 움트는 것임을 알고 기도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너그러움과 선량함으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축복해 주세요"라고 말이다. 책을 덮으며 2026년 새해에는 다음과 같이 살아야겠다고 삶의 방향을 잡아 보았다.
1. 욕심 부리지 말자
2. 이웃을 돌아보며 살자.
3. 겸손하게 살자.
4.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며 살자.
이렇게 생각하니 올 한 해가 두렵지 않고 잘 살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법정 스님이 떠나신 지 거의 16년이 되어가지만, 세상을 향해 던진 질문과 말씀은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다. 새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기대하며 맞이해야겠다. 올 한 해 우리나라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을 기대하며 말이다.
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은이),
샘터사,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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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출신 할머니로 7년 째 쌍둥이 손자 주말 육아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기사를 씁니다. 2025년 6월에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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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야겠구나, 새해 기도 문장을 바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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