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1.1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일본 간사이(관서) 지방에 사는 동포들을 만나 과거 재일동포를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또 재외동포들이 조국의 어려움에 발벗고 나선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간사이 나라컨벤션센터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간사이 지방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분들이 타지에서 간난 신고를 겪으면서도 언제나 모국을 생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할 때가 되면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식민지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지만 또 조국이 둘로 나뉘어 다투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또다시 이곳으로 건너올 수밖에 없었던 그런 아픈 역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독재 정권 시절에는 국가가 우리 일본에 거주하는 재외 국민들을 간첩으로 몰아 조작하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다수의 피해자가 만들어진 그 아픈 역사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되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우토로 마을 주민의 또 제일 한국 양심수 동호회 회원들께서도 함께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피해받고 상처받은 당사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와중에서도 재일동포 여러분께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민족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참으로 치열하게 노력해 오신 것을 잘 안다"면서 "차별과 혐오에 맞서 오사카 시에 헤이트 시티(혐오 발언) 억제 조례를 제정했고, 또 더 나아가 일본 사회에 다른 소수자들과 함께 다문화 공생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오셨다. 민족 학교와 민족 학급을 세워 우리 말과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끈질기게 싸워주셨다"라고 열거했다.
또 "1970년대 오사카 중심지인 미도스지에 태극기를 내걸자라는 염원을 담아서 동포 여러분의 기증으로 세워진 오사카 총영사관 건물은 재일동포 사회의 헌신과 조국 사랑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면서 "동포 여러분께서는 88년 올림픽 때도, IMF 외환위기 때도 역사적 고비마다 발벗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그리고 가깝게는 불법 계엄 사태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불빛을 밝히는 데 함께 하셨다"라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변치 않는 그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중국 방문 때 열린 동포간담회를 계기로 재외공관으로 하여금 동포 간담회를 열어 각종 건의와 민원을 취합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일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하고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말씀도 다 촬영해서 우리 본국 국민들에게도 다 전달해 드릴 계획이니까 여러분도 마음의 준비를 하셔서 짧게 핵심을 잘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모국에 방문하셨을 때에 국적이나 출신에 의해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으시지 않도록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도들을 다 발굴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외국에 나와 계시면 본국에 사는 국민들보다 훨씬 더 애국자가 되시지 않느냐, 여러분이 더 많이 걱정하시죠?"라면서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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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일동포 걱정 없도록 대한민국이 보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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