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관련 15일 조선, 중앙, 동아일보 사설 요약
임병도
<중앙일보>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이기는 변화'가 아닌 '반대파 축출'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당명까지 바꾸겠다며 쇄신을 외치더니, 실제로는 당내 갈등을 극대화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중앙일보>는 당사자의 해명도 제대로 듣지 않고 전직 당 대표를 기습 제명할 정도의 중대한 잘못인지는 의문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어 "공천 헌금 의혹 당사자의 소명을 5시간 넘게 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사례와도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두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입틀막'이라 비판하던 국민의힘이 정작 자기 당의 징계 절차에선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긴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중앙일보>는 "그러니 장 대표의 의중은 쇄신보다 '걸림돌 제거'에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서는 안 될 '뺄셈의 정치'다"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장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이를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아일보> "과거 '날치기 교체' 떠올리게 해"
<동아일보>는 이번 사태를 과거 친윤 지도부가 새벽에 대선 후보를 교체하려 했던 '날치기' 사건에 비유했습니다. 신문은 "당시 친윤 지도부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뒤 새벽 2시 반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만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게 했다"며 이를 "친윤 세력이 자신들이 지원하는 인물을 후보로 만들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절차를 무시한 채 당 후보를 몰아내려 한 전대미문의 졸렬한 공작극이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바닥이었던 당의 신뢰도는 더욱 곤두박질쳤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동아일보>는 현 윤리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인사"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친한계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비판했고, 계엄에 사과했던 초재선 의원 23명도 "절차와 방식이 민주주의 원칙과 국민의 상식에 반한다"라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결국 <동아일보>는 "당사자를 배제한 채 아무도 모르게 제명을 결정하고 결과마저 새벽에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 "'후보 교체 날치기'의 재판"이라며, 국민의힘의 퇴행이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보수 언론들이 이토록 입을 모아 여당을 비판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번 제명이 정당한 징계 절차라기보다는, 특정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권력 투쟁의 산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며 국민의힘의 자멸적인 행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총구가 안으로 향하는 자해 정치'를 멈추지 않는다면 보수 진영 전체가 궤멸할 수 있다는 경고를 장동혁 지도부가 끝내 외면한다면, 그 파국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그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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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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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를 안으로 돌린 자해"... 한동훈 제명에 보수 언론조차 '뺄셈 정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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