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 숙소 앞에서 영접 나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5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어요. 경주 APEC 후 2달 만에 열린 건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사실 APEC에서 정상회담 후에 우리 측이 12월 말쯤 베이징으로 답방 하겠다고 얘기 했었는데 처음에는 중국 측에서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했대요. 왜냐하면 중국이 보통 연말 연초에는 정상외교를 많이 하지 않거든요. 근데 중일 관계가 나빠지고 우리 측이 1월에 일본에 간다고 하니 중국 쪽의 태도가 바뀌면서 일본 가기 전에 중국 방문하는 것으로 합의가 된 거죠.
일부에서는 양국 간에 크게 의미 있는 합의가 없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단 정상회담 하자는 합의가 되고 나서 정상회담 날까지 시간이 너무 없었어요. 때문에 실무자들이 협의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안 된 거죠. 그럼에도 10년 가까이 냉각돼 있던 한중 관계가 풀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중요하고요. 이번에 보면 여러 가지 MOU 체결하고 양국 간에 있는 문제에 관해서 실무자들이 수시로 만나서 협의하기로 약속한 것도 굉장히 중요한 거죠."
- 왜요?
"예를 들어 서해 구조물 등 양국이 합의가 금방 안 되는 사안 또 중국 측이 양보할 수 있지만 체면상 양보를 금방 못하는 사항에 대해 서로 상대편 비난만 하고 상대 안 하고 나쁜 분위기를 가져가는 것과 달리 하루아침에 해결 안 되더라도 수시로 만나서 협의하고 논의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계기 만들었다고 보는 거고, 이번 정상회담이 상당히 무난하게 끝났다고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 그러면 회담에서 중요하게 본 게 있을까요?
"시진핑 주석과 만났을 때 남북 관계 개선 도와달라는 요청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오늘(13일) 보도 난 건데 사실 북한이 중국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거든요. 또 한국으로부터 요청받고 한다고 하면 북한이 더 반발할 수가 있어요.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 건설이라든가 원산-갈마 관광, 대북 보건의료 협력 이런 것들에 대해 과거에는 남북 간의 협력으로만 얘기를 해 왔었는데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한 것은 중국을 포함해서 국제 협력 사업으로 만들자고 하는 제안했어요. 이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남북 간에 양자 협력 사업으로 만들 경우 남북 간의 분위기가 나빠지면 금방 무산될 수가 있죠, 하지만 여러 나라가 낀 국제 협력 사업으로 만들면 그 가능성이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고 북한도 좀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북한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 가장 중요한 게 경제 문제잖아요.
"그렇죠. 예전에 중국이 저임금으로 제조업만 있을 때는 한국에서 중간재를 사다가 그것으로 조립해서 수출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이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해서 한국을 앞서는 분야도 꽤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특정 기술이나 특정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국제적으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거나 우리 시장의 큰 부분을 장악할 수가 있는데 그럴 가능성에 우리도 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단순히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으니까, 중국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역을 잠식해 오거나 우리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없고 오히려 중국과 협력할 분야는 협력해 가면서 미래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된다는 거죠."
- 이번에 한한령 문제는 안 풀렸잖아요?
"한한령은 중국 측이 공식적으로는 한 적 없다고 했죠. 그런데 정상회담 끝나자마자 바로, 전면적으로 해제 하면 자기들이 한한령 했다는 걸 인정하는 셈으로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 봐가면서 중국 측이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까 해요."
- 한중 관계로 인해 올해 남북 관계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은 아까도 얘기했지만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의 협상 등 두 가지가 어느 정도 풀려야 북한이 남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까 해요. 지금 당장은 남측이 자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남북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북측은 느끼고 있어요."
- 한중 정상회담 하는 날 북한이 미사일 발사했잖아요. 한중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란 평가도 있던데.
"굳이 의미를 두자면 한국이 남북 관계에 있어서 중재를 중국에 부탁하더라도 자기네들은 중국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할 생각이 아니었나 짐작은 해볼 수 있겠죠."
- 13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세요?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의전에 있어서 상당히 우대받았잖아요. 일본이 중국을 의식한 것 같아요."
- 어떤 부분에서요?
"한중 관계에 있어서 최근에 풀려가는 모습이 보이니까 일본도 어떤 약간의 경쟁 의식하는 거죠, 요즘 중일 관계가 안 좋으니까 그런 것도 작용한 것 같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가 양국 관계의 갈등 때문에 어부지리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총리가 곧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 치르려는데, 외교에 있어서 작은 성과라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또 있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 윤석열 정권 같은 땐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의전상으로 좋은 대접을 받으면 혹시라도 실속 없는 대접만 잘 받고 반대급부로 우리 국익에 손해 나는 것을 내주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일본을 당당하게 대하면서도 좋은 대접 받고 또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성과가 있죠.
또 이재명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일본 언론에서 그동안 덮어씌웠던 친북, 친중, 반일 같은 왜곡된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하는 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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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과 협상 결론 전까지 대남 접촉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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