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므로브니크 콘줌마켓 내부 콘줌마켓 내부 일부 모습입니다
김봉석
이곳에서 야채, 고기, 생활용품까지 웬만한 것은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양파 1kg에 0.59유로, 돼지 목살 560g에 4.89유로. 유럽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 체감상 저렴했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두브로브니크 패스'를 미리 구매했다. 7일권은 30유로로, 버스 이용과 박물관, 성벽 투어 입장까지 포함돼 있다. 성벽 투어만 해도 성수기에는 1인당 40유로인 점을 감안하면 필수 선택에 가깝다.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초입 계단 필레 관문에서 올라가는 입구 계단 입니다.
김봉석
우리는 올드타운 전체를 한눈에 보기 위해 성벽 투어에 나섰다. 대부분의 관광객처럼 필레 관문(Pile Gate)에서 입장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높아 고소공포증이 순간 밀려왔지만, 풍경을 담느라 휴대폰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새 두려움도 옅어졌다.
겨울의 두브로브니크는 의외로 햇살이 따뜻했다. 한여름이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비수기에 방문하는 것이 걷기에도, 관람하기에도 훨씬 좋았다. 성벽 주변에는 실제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민가들이 이어져 있었고 마치 중세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럽 여행에서 늘 어려운 화장실 문제도 이곳에서는 비교적 수월했다. 바로 성벽 중간 지점에 무료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에서는 이런 정보 하나가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다.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바라본 광장 성벽에서 바라 본 올드타운 광장 입니다.
김봉석
가장 높은 민체타 요새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주황색 지붕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핵심 방어 거점이었던 이곳은, <왕좌의 게임> 촬영지다운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충분히 압도적이었다.
그 풍경 앞에서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웃었다. 예전의 삶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금의 삶이, 적어도 우리에게는 더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의 풍경이 바뀌자, 삶의 기준도 함께 달라졌다.

▲두브로브니크 성벽길 올드타운 성벽길 입니다.
김봉석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 항구 (Old Port) 올드타운 항구 입니다.
김봉석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약 20년간의 안정된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부부가 함께 은퇴 후 시작한 새로운 여정. 안정된 삶 대신 꿈을 선택한 40대 파이어족의 좌충우돌 '은퇴 후 삶'을 공유합니다.
공유하기
동반 퇴사한 40대 부부, 지금은 크로아티아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