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사천시 읍면동별 출생 사망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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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 2년 연속 증가, 혼인 건수도 증가
사천시의 출생아 수 증가는 전국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출생등록자 수는 25만 8242명으로 2024년(24만2334명)보다 1만5908명(6.56%) 늘었다. 출생등록자 수가 2024년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인구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이후 미뤄졌던 결혼이 재개된 영향을 꼽는다. 2024년 전국 혼인 건수는 22만2422건으로 2019년(23만9159건)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읍면동별 출생아 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2025년 기준 사남면이 140명으로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고, 정동면(103명), 사천읍(67명), 벌용동(51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포면은 출생아가 단 한 명도 없었고, 곤명면(1명), 곤양면·축동면(각 3명) 등 농어촌 지역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사남면과 정동면은 사천시에서 유일하게 '자연증가'(출생이 사망보다 많음)를 기록한 지역이다. 사남면은 출생 140명, 사망 86명으로 54명이 자연증가했고, 정동면도 출생 103명, 사망 95명으로 8명 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등 산업단지 인접 지역과 인근 아파트 지역에 젊은 인구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모두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동서동은 출생 3명에 사망 111명으로 자연감소 폭이 108명에 달했고, 남양동(-88명), 사천읍(-89명), 서포면(-85명) 등도 사망자가 출생아를 크게 웃돌았다. 사천시 전체로는 출생 453명, 사망 1226명으로 773명이 자연감소했다.

▲ 2025년 12월 말 기준 사천시 세대 및 인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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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외국인 4169명, 인구 감소폭 일부 완화
사천시 월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사천시 총 인구는 11만 2104명이다. 이 중 내국인(주민등록인구)은 10만7935명, 외국인은 4169명이다.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자료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외국인 인구가 내국인 감소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월(11월) 대비 내국인은 35명 줄었지만, 외국인은 91명 늘어 총 인구는 오히려 56명 증가했다. 자연감소와 청년 유출로 내국인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외국인 유입이 지역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읍면동별로 보면 사남면에 외국인이 895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고, 사천읍(585명), 향촌동(416명), 동서동(362명), 축동면(312명) 순이다. 제조업체가 밀집한 사남면과 농촌 지역인 축동면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 2023년 연말 재개원한 분만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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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산부인과 재개원 효과, 정책 지원 확대 예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사천시의 출생아 수 증가는 지역 정책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분만산부인과 운영 지원으로 2023년, 12년 만에 분만산부인과를 재개원했다. 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이 산부인과에서만 누적 141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사천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지원금도 대폭 확대했다. 첫째아 출산 시 100만 원, 둘째아 200만 원, 셋째아 이상은 최대 800만 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산후조리비 100만 원과 정부의 첫만남이용권(첫째아 200만 원, 둘째아 이상 300만 원)을 연계 지원해 출산 초기 가계 부담을 줄이고 있다.

▲ 사천시가 경남서부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미지는 실시설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사진은 설계공모 당선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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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26년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을 확대하고, 출산 가정을 위한 영양꾸러미 바우처 사업도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공공산후조리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천시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경제적, 정서적 걱정 때문에 망설이지 않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하나하나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 사천시가 다양한 출산 장려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엄마 모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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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반전엔 한계, 종합 대책 필요"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출생아 수 증가가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로나19 기간 미뤄졌던 결혼이 재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근본적인 인구 구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주택, 교육, 보육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인구소멸 위기는 출생아 수 반등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지역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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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서 무슨 일이? 아기 울음소리 2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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