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1.28. 보듬는학교 1일차 참여자들이 '중대재해 대응 시뮬레이션' 조별토론을 진행 중이다.
한노보연
관점 다지기와 확장의 중요성
앞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덕분일까. 이어진 강의에도 참가자의 집중력이 여느 때와 달랐다. 사뭇 긴장감이 감돌면서 들었던 '노동재해에 대응하는 관점 다지기'는 시뮬레이션에서 놓쳤던 지점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알 권리-참여할 권리-중지할 권리 측면에서 노조의 개입 명분을 입체적으로 가다듬고, 조직적으로 재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서 작업자의 참여 보장의 중요함도 확인했다.
'대응을 넘어 현장개선으로'는 재발방지 대책을 어떤 관점에서 수립할지 실제 사례를 통해 접근하였다. 현장개선을 비용과 기술로만 접근하는 것을 넘어 여러 요인에 대한 진단과 그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면 안전보건체계의 공백이 드러난다. 이러한 부분까지 개선으로 이어져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마지막 강의였던 '관점의 확장을 위해'는 우리의 경계를 넘어서자고 제안하였다. 젠더, 기후위기, 스마트 안전보건기술 등 새로운 노동의 변화와 사안에 대해 일관된 관점을 갖추고 한국사회의 중장기적인 노동안전보건 정책 흐름에 보다 확장된 전략적인 접근을 해보자는 것이다.
모든 노동조합 간부가 함께하는 보듬는학교를 꿈꾸며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보듬는 학교에 참석했다. 이번 교육이 너무 좋았다. 참여 교육을 하니 강의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한 참가자가 말했다. 내용과 방식이 잘 부합한 결과일 것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수시로 머릿속을 정리하면서도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빈틈을 메울 수 있었다. 문서로 된 매뉴얼은 중요하지만 모든 변수를 매뉴얼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각 현장에서 노동조합 전체 간부가 '대응 시뮬레이션'을 진행해보는 건 아주 의미 있을 것이다. 언젠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아니라 참여형 교육을 통해 실제로 현실에서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경험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음 보듬는학교에서는 노동안전보건 담당자뿐 아니라 전체 간부의 적극적인 참여로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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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실력으로 거듭나는 세 번째 '보듬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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